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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도, 하늘은 그 자리에

by 꽃하늘


하늘을 좋아하는 난,

익숙한 길을 지나든

낯선 곳을 가든

먼저 하늘을 올려다보는 습관이 있다.


좋지 않은 일로 낯선 장소를 찾게 되었을 때,

고개를 들어 올려다본 하늘이 회색빛이어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힘이 난다.


하늘은

바다처럼 넓고,

솜이불처럼 포근하며,

숲처럼 맑고,

아이들처럼 해맑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볼 때,

흐트러진 마음은 언제나 제자리를 찾는다.



2023년 10월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하루의 끝에, 고개를 들어 본 하늘.

날이 저물 무렵, 올려다본 하늘.

낮의 가을 하늘.

말 한마디 없는 밤, 하늘과 산과 달이 전부였다.

공원에 앉아 친구를 기다리며 올려다본 하늘.

오늘의 시작, 아침 하늘.

솜같이 폭신한 구름이 떠 있는 하늘.

웨이하이의 바다와 하늘.

잠시 전까지 비가 내렸던 하늘.

소나기 뒤, 맑아진 하늘.

노을 진 하늘.

유채꽃 사이로 바라본 저녁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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