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턴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운동에 빠져 연애도 하지 못하고 아직까지 결혼도 하지 않은 순수 섬 총각이다.
왼쪽 두 번째가 주인공 임택일
서울과 수원까지 원정을 가서 함께 참석했던 중앙공무원 배드민턴 대회를 맞아 최선을 다해 준비해 주었고
평소 군산 전용구장 코트 부족으로 경쟁이 치열해 코트 잡을 사람이 마땅히 없을때는 거리가 먼 부안에서근무를 하고 있으면서도 조퇴까지 써가며 코트를 잡아주던 사람.
혼자 사는 아파트에 많은 지인들을 초대하여 때때로 하는 모임을 귀찮아하지 않던 마음 넉넉한 후배.
수년간 해피클럽의 총무를 맡아 오로지 민턴 하나 보고 자질구레한 일들을 불평한마디 없이 해주었던 고마운 사람이 택일이다.
코트에 들어서는 그의 플레이는 일명 프라이팬 뒤집기(허슬플레이 Fake)와 드롭샷이 예술이다. 눈과 발은 정면을 보고 돌진하는데 팔은 정반대 쪽으로 휘두르고 셔틀콕은 상대 선수의 혼을 쏙 빼내며 엉뚱한 곳으로 떨어진다.
통통한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제비보다 날렵하게 상대 코트에 살짝 떨어뜨리는 폭포수 드롭샷이 가히 신의 경지에 올라서 있다. 네트 앞으로 톡 떨어지는 드롭샷을 받다가 상대방은 허리를 삐거나 말거나 셔틀콕을 받아 내다가 욕을 하거나 말거나 코트안 그의 민턴 플레이는 예술이다.
한 달에 한번 개최하는 클럽 자체 월례대회 때도 20잔이 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아낌없이 제공하기도 했던통근 상남자
나와 해피클럽 회원 모두는 그런 택일이를무척 좋아한다.
군산 해경서 민턴의 역사는 민턴에 대한 열정과 넘치는 민턴 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해온 코트의 죽돌이 택일이로 시작해서 택일이로 끝난다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것이다.
민턴에 있어서 만큼은 언제나 진심이었고 사람을 좋아하는 따뜻한 동생이 얼마 전 클럽에서 사소한 오해로 인해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잠시 방황하고 힘들어했었다.
형 이랍시고 어설픈 위로는 해 줬지만 답은 없는것 같다. 시간이 지나야 해결이 될 일 같아 잠시 흘러가는 데로 내려놓으라고 말해줬다.
초임 순경 시절 속초 근무 하면서 계장님의 권유로 라켓을 들게 되었고 군산으로 내려와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구력이 쌓이면서 맘에 맞는 파트너를 만나 준우승을 차지 하며 C급으로 승급도 했다.
민턴 실력보다 인성이 A급인 사람, 동료와 지인에게 틈날 때마다 운동해라며 민턴 홍보에 진심인 사람.
성격 좋고 마음 넉넉한 동생이 올해는 좋은 사람만나 사랑도 하고 가정도 꾸렸으면 좋겠다.
한해 한해 나이를 먹는지 친형 같은 마음에 자꾸 잔소리만 느는것 같다.
"택일아!! 지난 시간 민턴 때문에 사랑을 밀어냈으니
앞으로는 민턴을 좀 밀어놓고 이쁜 사랑을 좀 시작해 봐라 형의 소소한 바람이다."
"너는 꼭 좋은 남편, 자상한 아빠가 될 거야"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살짝 까슬까슬 하게 바뀐 오늘도 어느 구장에서 민턴을 치고 있거나 후배들에게 해피클럽을 홍보하느라 열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