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과 어떤 감정
일상의 관성을 얼마나 즐길 줄 아느냐가 삶의 행복의 정도를 결정한다. 특별한 일은 말 그대로 특별해서 특별하다고 한다. 일상적인 일이 아니다. 특별한 일만 바란다면 바라는 삶을 살게 된다. 특별한 것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특별함을 반기되 기다리지 말며 오히려 일상적인 것을 사랑해야 한다. 내 일상에 애정을 가지는 순간부터 행복해진다.
때때로 행복은 사소한 때에 불쑥 찾아온다. 봄바람이 살랑이며 얼굴을 스친다든가, 매일 풀려서 말썽이던 신발끈이 단단히 묶인 걸 문득 떠올릴 때 혹은 피곤할 때의 커피 한 모금과 따뜻한 욕조목욕 같은 것들. 그 사소한 순간 전부가 내 삶에 녹아있는 일상이다. 새삼스레 고마운 마음을 가지면 일순 마음이 풍족해지고 벅차오른다. 일상의 자투리를 모아 엮어 자그마한 즐거움을 찾다 보면 행복이 만들어진다. 말인즉슨 즐기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