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늘보(sloth)는 빈치류의 두 과인 두발가락나무늘보과와 세발가락나무늘보과에 속하는 6종의 포유동물이다. 중앙아메리카 및 남아메리카에 분포하고 있으며, 매달려 있을 만한 나무가 우거진 열대우림지에 서식한다. 세상에서 제일 게으르고 느린 동물이다. 나무늘보는 회갈색 털을 지녔지만, 이끼가 많이 부착하면 녹색을 띠기도 한다. 털 안의 환경조건이 이끼가 자라나기에 알맞기 때문에 이끼가 털 안에서 빠른 속도로 자라나게 된다
현존하는 나무늘보들은 잡식성으로서 주로 식물의 싹이나 부드러운 가지, 잎 따위를 먹지만 곤충이나 도마뱀 혹은 죽은 동물의 고기를 먹기도 한다. 나무늘보는 나무에서 잎을 뜯어먹고사는 데 특수하게 적응돼 왔다. 나무늘보들이 주식으로 삼는 나뭇잎들은 에너지나 영양분 공급이 부족하고 소화도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무늘보들은 아주 크고 특수화되고 느리게 움직이는, 여러 구획으로 나뉜 위를 갖고 있는데 이 위 속에 사는 박테리아들이 나뭇잎을 분쇄한다. 잘 먹은 나무늘보의 경우, 몸무게의 2/3가 위 속의 내용물이며 이것의 소화 과정은 한 달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주토피아는 정말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다. 스토리도 좋고 영화 음악도 좋다. 주토피아에 나오는 나무늘보가 있다. 아이들이 날 보고 플래시(나무늘보 캐릭터 이름) 닮았다고 한다. 나는 하나도 안 닮은 것 같은데. 하지만 나무늘보에게 배우고 싶은 게 있다. 바로 "생. 존. 전. 략."
나무늘보는 공격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천적을 물리칠 수 있는 어떤 무기도 장착하지 않았다. 이런 녀석들이 수 세기 동안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았다. 궁금하다. 도대체 이 녀석들의 생존 전략이 무엇일까?
나무늘보는 하루에 18시간을 잔다. 나무늘보가 계속 자는 것이 즐겨 먹는 유칼립투스 잎에 잠을 자게 하는 화학적 요소가 있기 때문이라고 믿었지만 사실은 먹는 양이 너무 적고 유칼립투스 잎에 영양소가 적어서 힘이 없어서 잔다고 한다. 야행성인 나무늘보는 6시간 정도는 깨어 움직이지만 이동 양도 적고 아주 느리게 움직인다. 그리고 이 녀석들은 배변 활동을 할 때 빼고는 나무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다. 어떤 나무늘보는 짝짓기 하는 것도 귀찮아 평생 혼자 살기도 한다고 한다.
이렇게 하루 종일 잠만 자고 느리게 움직이는 녀석이 야상의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배변 활동을 할 때를 빼고는 나무에서 내려오지 않는 것이다. 그만큼 다른 동물에게 공격을 받을 확률이 줄어든다. "누구의 관심도 받지 않는 것."이 나무늘보의 생존전략인 것이다. 먹는 양도 적고 움직임도 적어 몸에 근육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인류 초기에 먹을 것이 아무리 없어도 나무늘보는 사냥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생존전략이 아닐 수 없다.
누구에게도 관심을 받지 않음으로써 오롯이 자신의 삶을 즐길 수 있다. 옆사람의 속도에 맞춰 허둥지둥 정신없이 살 필요도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다고 죄책감을 느끼거나 그 늘어짐에 방해를 받지도 않는다. 정말 멋진 삶이다. 나무늘보처럼 옆을 보지 않고 자신을 보며 자신의 속도에 맞게 살고 싶다.
주토피아 배경음악 - Try Everyt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