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의 기준을 바꾸다.

by 이작가

자신들 돌보지도 않으며 그렇게 열심히 사는 이유가 뭘까요?


자신의 건강도 돌보지 않고 오히려 건강을 망쳐가며 사는 건 열심히 사는 게 아니었다. 바보처럼 살았던 거다.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거였다. 열심히 사는 것은 자신을 함부로 대하며 진격 앞으로 돌진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순간을 후회 없이 살아내는 것이 열심히 사는 것이었다.


"열심히"의 기준을 다시 세우자. 남들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더 높이 가기 위해 잠을 줄이고, 먹을 시간도 줄이며 기어이 주사액을 맞으며 희열을 느끼는 것이 열심히가 아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 내일에 대한 걱정과 부담으로 오늘 해야 할 일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하루하루 정성을 다하여 지금에 집중해야 한다. 지금 현재를 최대한 즐기며 몰입하고 행동하는 것이 열심히 사는 것이다.


열심히 사는 것이 힘들었던 이유는 열심히의 기준을 잘 못 이해했기 때문이다. 열심히 산다는 것은 자신의 에너지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쭉쭉 짜서 다 소진해 버리는 게 아니었다. 매 순간을 정성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의미였다. 스티브 잡스가 만약 오늘 죽는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 것이냐고 반문했듯이 오늘 하루를 밀도 있게 살아야 한다.


마음이 너덜거리고 몸이 여기저기 상처투성이가 될 정도로 살아가는 것이 열심히 사는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하루하루를 정성을 다해 소중하게 후회 없이 사는 것이 열심히 사는 것이라고 "열심히"의 기준을 바꾸자 사는 것이 즐거워졌다. 물론 여전히 힘들고 아프게 버티는 날도 있지만 즐겁고 신나게 보내는 날들이 더 많아졌다.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다 보니 매 순간이 소중한 추억이 된다.


2020년을 마무리하는 오늘. 나름의 방식으로 열심히 산 나를 위로하고 칭찬한다. 많이 힘들었고 지쳤겠지만 그때마다 잘 견디고 이겨내 준 내가 자랑스럽다. 2021년은 조금 다른 기준으로 열심히 살아야겠다. 나를 돌보고 아끼며 순간순간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열심을 부려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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