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by 이작가

아직 가을을 맞이할 준비가 안 된 거야?
미련을ㅁ 못 버리고 대롱대롱.

어때?

긴 겨울 추위를 견디고
봄 빼꼼히 새싹으로 세상을 본 느낌이.

어때?

봄 소나기에 어리둥절하며 꽃을 피워내고
여름 더위 견디며 살아 낸 느낌이.

매일 아침 앞뒤로 손뼉치며 걷던
할머니랑 인사를 못 해 미련이 남았나.

엄마 손 잡고 아장아장 걷던
꼬맹이 눈에 밟혔나.

혹시 매일아침 티격태격
재잘재잘 우리에게 인사하려고
기다린거야.

가을, 겨울을 준비할 시간.
가을에 잘 내려 놓아야
겨울을 잘 견뎌내지...

내년에 빼꼼 고개를 내밀 그 녀석들을 위해.

너와 함께 즐거웠고 행복했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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