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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몽 언니 Aug 02. 2024

내일은 영원히 내일일 뿐!

[4] 내일로 미루는 너, <미래의 나>를 괴롭히지 말라!!!

내 사무실 책상 위, 컴퓨터 모니터 받침대 앞에

"<미래의 나>를 괴롭히지 말자!!!"

라는 문구를 노란 포스트잇에 또박또박 적어 붙여 놓았다.


알고리즘에 의해 보게 된

미루는 습관에 관한 유튜브 영상에서

좋은 말이다 생각되어, 

급하게 메모하여 

맘에 새기고자 붙여두었던 것이리라.


헌데, 그러면 뭘 해..

늘 나는 원수인양.

그 <미래의 나>에게 

위임을 하고

책임전가를 한다.


어떠한 격언도

붙이는 순간...

그냥 인테리어로 묻혀버리는 마법.


최근 브런치스토리 연재를 결심하면서,

다시 눈에 들어온 문구였다.


나에겐

아직도 여전히 

내일은 영원히 내일일 뿐!

이었다.






멘털은 흔들리고, 감정에 휘둘리고, 습관은 늘 제자리고,
목표 대신 생각만 많아서 

성취감은 바닥...


그럴 때, 
미래의 나를 만나러 갈 시간이라는데...

미래를 내 편으로 만들려면
내가 미래의 편에 서야 한단다.

오늘의 결심을 내일의 현실로 바꾸어야만 한다.


늘 열심히 살아가는데 후회가 많고, 

생각은 많은데 실행에 옮기지 못해 자책하고...

이런 후회를, 자책을 덜 하려면? 


운명처럼 

자괴감에 빠져 있던 나에게 다시 알고리즘은 책 한 권을 권했다.

임상·상담심리학자인 저자가 쓴

《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현재나 과거에 대한 해석이 어떻게 달라진다고,,,


과거를 무거운 짐처럼 지고 다니는 사람=나, 

미래에 대해 막연하고 추상적인 고민만 많은 사람=나,

정말 나를 위해 쓴 책인 듯.

미래의 자신, 곧 ‘미래자기’를 좀 더 가깝고 친밀하게 느껴서

 ‘자기 조절’의 기술을 기르는 것.

“자기 조절이란 미래 자기에 대한 공감이다"


미래의 나, 곧 ‘미래자기 future self’

여기서 지금 나의 생각, 감정,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미래’에 대한 생각!


미래의 나현재의 내얼마나 공감하느냐,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달려 있다. 

오늘의 나에게 앞으로의 날들이 달려 있단다.

하지만, 여태껏 나는...

미래의 나를 정말 전혀 모르는 남대 하듯 했다.

아니 철천지 원수인양, 박대했다.

모든 책임전가를 미래의 나에게

"에라이~모르겠다. 네가 가라,,, 하와이..."

뭐, 이런 태도로 대했다.


그래서, 

나이가 먹어갈수록

부대끼고,,,

뭔가 자꾸 큰 짐들이 

눌러내리는 듯한 느낌이었나?


미래를 내 편으로 만들려면 내가 미래의 편에 서야 한다


미래자기 future self에 대한 그림이 없으면

순간순간의 상황에 대처하느라 바빠 정작 본질은 놓치고,

잘못된 판단과 결정으로 미래의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법

 

미래 자기를 염두에 두고 좀 더 중요한 가치와 삶의 목적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두면 

효과적으로  결정을 하기도 쉽고,

기분이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감정적으로 대처하고 후회하는 일이 적어질 것이다.

한마디로, 일희일비하지 않게 된다는 말이다.


미래라는 큰~그림이 중심을 잡고 있으니 말이다.


생각은 많은데 실행하기 어렵거나 결정적 핵심을 놓치는 

이 막연한 막막한 느낌도 다

내가 미래의 나를 남대 하듯 했기 때문이리라.

미래의 나와 공감지수 =0였다...


의상학과 전공이었던 나의 대학 동기 중에

호빵맨을 닮아 호빵맨이 별명이었던 남학우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늘 자기 전에

내일 입을 옷들을 코디해서

침대 옆 행거에 걸어둔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의상학과 전공에 대한 간절함의 부족으로

난 그런 준비를 안 하는..(실은 못했던 것인데..)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문득 그 기억이 떠오르는 것을 보니.

그 동기는 

미래의 나와 아주 친해서

내일의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미리 골라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에겐 미래의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사실 상상도 되지 않았고

상상할 여유도 없었다.


하루살이처럼

그저, 

하루하루 살아내는 데도 버거웠던 것일까?


그런데, 이젠 안다.

그 모든 것이 핑계일 뿐이고

이제는 미래의 나와 친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으니

더 이상 변명도 둘러댈 수 없다는 것을..


이제, 미래의 나와 더 친해지도록 노력해야겠다.

스리슬쩍, 

손을 내밀어

악수를 건너보자.

미래의 나.


내일은 '저 먼,, 어느 먼 나라의 이방인의 내일'이 아니라.

그 내일도 

오늘의 내가 주인공이 된

미래의 내가 사는 시간일 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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