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개미처럼 작게 느껴지는 곳

캐피털 리프 국립공원

by 질경이

캐피털 리프 국립공원을 가려면 브라이스 캐년에서 나와 12번 길로 우회전해야 한다.

혹시 내비 시스템이 더 빠른 길이 있다고 해도 반드시 12번 길로 가야 한다.



5월에 가면 이런데...







10월에는 이렇다.



9월






한 시간쯤 가면 대공황 때 CCC대원들이 만들었다는 전망대가 나온다. 30년대 사막 한가운데서 땀을 흘리며 길을 만든 젊은이들이 있어 우린 힘 안 들이고 이 길을 갈 수 있다.



전망대에서 1마일 좀 더 가면 Kiva라는 아주 예쁜 찻집이 있다.

5월에는 등꽃이 향기롭게 피어있었는데 6월에는 능소화가 피어있었다.

화요일은 문을 안 열러 차를 못 마신적도 있다. 화장실도 아주 깨끗하고 예쁘다.


토리(Torrey )에 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캐피털 리프라는 간판이 나오면 12번 길은 끝이 난다.

아침에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을 출발했다면 점심때가 된다.


좌회전해서 1마일쯤 가면 왼쪽에 악마라는 뜻의 디아블로 (Diablo)라는 식당이 있다.

2007년에 갔을 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2016년 다시 갔는데 여전히 맛도 좋고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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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타코, 아보카도 튀김과 이 집에서 직접 만든다는 소스가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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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반 샌드위치도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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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사디야도 좋다.

후식으로도 유명한데 배가 불러 먹을 수가 없었어. 다 먹지 못해 To go Box에 담아 와서 저녁에도 먹었다.



공원으로 들어가면 6500만 년 전에 형성되었다는 이 거대한 바위 덩어리들이 나를 압도한다.

내가 얼마나 작고 얼마나 짧은 세월을 살다 가는가를 실감하게 해 준다.


Grand Wash Area

원 안의 Scenic Drive로 가다 Grand Wash 쪽으로 들어가면 거대한 바위들이 나타난다.

여기는 메아리 광장.. 좌우를 살피고 아무도 없으면 하고 싶은 말이나 노래를 커다랗게 불러보면 메아리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알게 해 준다.






거대한 바위가 언제라도 굴러 떨어질 듯이 깨어진 채 서있다.

왼쪽에서 바람 한번 세게 불면 곧 떨어질 것 같다.


내가 개미처럼 작게 느껴지는 바위

내가 걸어가다 무심코 개미를 밟을 수 있듯이

저 바위도 내 머리 위로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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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힉맨 브리지 (Hickman Bridge) 가는 길. 여기서부터 150미터는 바위가 굴러 내리니 조심하라는 경고문.

서있지 말고 계속 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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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워터 포켓(Water Pocket)이 많다.

1.2마일 트레일 인데 가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힉맨 브리지(Hickman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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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몬교 신자들이 1800년 후반 부에 이주해 와서 세운 학교Furuita School house

1학년에서 8학년까지 , 8명에서 많을 때는 26명까지 한 교실에서 공부했다.




서기 700년에서 1250년 경까지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프리몬트 족(Fremont People )이 남긴 흔적들 바위벽화(Petroglyphs). 사람들이 외계인처럼 생겼다. 550년을 살다가 어디론가 가버린 사람들의 유일한 흔적이다.


캐피탈 리프 국립공원에 오면 내가 얼마나 작은지 우리가 태어나 살다 가는것이 얼마나 순간인지 느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