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H Feb 02. 2024

미국사는 90년생 ENFJ 워킹맘

2년 사이에 너무 많아진 나의 수식어.

2024년? 벌써 2024년 이라구요?


#미술선생님 #워킹맘 #돌끝맘 #대학원생 #초등교사 #30대중반!!

짧은 2년 사이에 참 많은 수식어가 내 앞에 붙어있다. 정말 아이를 낳으면 시간이 물 흐르듯이 흐른다던데, 일까지 새로 시작하면서 물보다 번개치듯이 하루를 살아 내고 있다.

작년부터 초등학교 미술 선생님으로 취업해서 일을 시작하고 있고, 선생님 일을 계속 하기 위해 해야하는 Cleared Single Subject Credential 작업 까지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업도 들어야 하고 시험도 통과해야하는데 이걸 왠만하면 2025년 안에는 해결 해야하는 조건들이어서 정신없이 매일을 살아 내는 중. 그림도 그리고 싶고 글도 쓰고 싶은데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다. 미국에서 수업하는 첫 해다 보니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영어도 완벽하지 않으니 이래저래 힘든 점이 많다.


30대 중반이 되어서 그런지 아이가 생겨서 그런지 그냥  삶이 바빠서 그런지 아니면 외로움에 파뭍혀 감정이 무뎌진건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감정이란 틀에 갖혀 하루에도 몇번씩 왔다갔다 하던 내 기분이 이제는 많이 무던해졌다. 감정에 꽂혀 잠도 못자고 하던 날들이 사라지고, 몇개 없는 선택지를  선택해 가며 그 안에서 매일을 열심히 살아내고 있다. 비혼주의자 였던 내가 아이를 원하지 않았던 이유는 요즘의 나처럼 내 모습을 버리고 그저 엄마라는 역할에 충실하는것이 싫어서다. 그런데 막상 그런 삶을 살고 있는데도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매일 힘들더라도 웃는 아이의 얼굴을 보면 그저 행복하고 내가 위로를 받는다.


아, 벌써 아기 데이케어 픽업하러 갈시간.

한달에 5번 정도는 꼭 일기를 쓰려고 노력하면서 나의 굿노트에 열심히 기록 중인데, 브런치는 왠지 모르게 좀 부담스럽다. 맞춤법 확인도 해야하고, 누군가 내 글을 본다는게 부끄럽기도 하고,, 그래도 자주 올게 브런치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