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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쓰 Aug 28. 2024

[23] Oasis 2집 'Morning Glory?'

앨범 톺아보기


# 2집 제목 'Morning Glory' 앞에 (What's the Story)라는 문구가 같이 붙어 있습니다. 이 앨범에 수록된 모닝 글로리 노래에서도 'What's the Story'라는 가사가 'Morning Glory' 앞에 연이어 나오는데, 제목 글자 수 제한 때문에 이 브런치 글 제목에는 'What's the Story'를 빼고 썼다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Track List]


1. Hello

2. Roll With It

3. Wonderwall

4. Don't Look Back In Anger

5. Hey Now!

6. Untitled

7. Some Might Say

8. Cast No Shadow

9. She's Electric

10. Morning Glory

11. Untitled

12. Champagne Supernova




1.

고등학교 때 한 친구가 음악을 들어보라고 CD를 가져온 적이 있다. 그 CD에는 여러 노래들이 있었는데 그 중 'Stand by me'라는 곡이 너무 좋아 유독 반복해서 들었었다. 당시 이 노래가 너무 좋아 닳고 닳도록 듣다가 이 그룹의 이름을 알게 되었고, '새로운 노래들이 나오면 이들의 노래는 꼭 들어봐야지' 하는 마음까지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Oasis라는 그룹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2. 

사실 생각해보면 외국 노래들은 새로 나온 앨범이 아닌 이상 앨범 단위가 아닌 개별 곡 단위로 접하는 경우가 많았던거 같다. Oasis하면 'Wonderwall', 'Stand by me' 등 이런 노래들이 좋지, 각 노래들이 어느 앨범에 들어가 있는지는 모르는 경우는 많은 그런 식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일 수 있음) 그래서 Oasis의 노래들도 각각 앨범에 관한 스토리와 특징들은 잘 몰랐고 좋아하는 노래들만 몇몇곡을 골라 듣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 '앨범 톺아보기'를 작성해보기 위해 Oasis 앨범들을 검색하던 찰나 이 2집을 발견했고 노래 리스트를 보니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3. 

2집을 보니 Oasis의 대표곡들로 인정받는 노래들이 우글우글했고, 바로 이 앨범에 대한 경외감이 찾아왔다. 이 정도급의 노래들이 있는데, 당시 이 앨범이 처음 나왔을때 사람들은 이 앨범에 어떤 반응을 일으켰을지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이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만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곡이 세 곡이 있는데 바로 3,4,12번 곡이다. 'Wonderwall', 'Don't Look Back In Anger', 'Champagne Supernova'. 지금 생각하면 이런 명곡들이 어떻게 한 앨범에 들어가있는지 어안이 벙벙할뿐이다.



4.

'Wonderwall' 

이 곡이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인 Oasis 곡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어쿠스틱 기타를 사용해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게 구성된 곡인데,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대중성이 너무 있어 항간에서는 '길거리에서 흘러나오던걸 줏은 곡이 아니냐'라냐는 핀잔을 오아시스 리더인 노엘 갤러거에게 주기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루머에 노엘은 어불성설이라며 단숨에 욕을 내벹었다는 이야기가..) 이 곡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생 리암 갤러거가 부르기도 했고 여러 매체에도 등장했기에 아마 많은 사람들이 들어보셨을텐데 Oasis를 입문해보고 싶은 분은 이 곡으로 입문해보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https://youtu.be/6hzrDeceEKc?si=ihjcdNfxKN5qrGsD

Wonderwall



5.

'Don't Look Back In Anger'

이 노래도 Oasis를 대표하는 곡 중 하나다. 검색을 해보니 이 곡은 형인 노엘 겔러거가 부르는 대표적인 곡인데 위에 나온 'Wonderwall'하고 이 노래 중 두 곡을 다 작곡한 노엘이 동생 리암에게 보르고 싶은 곡을 한곡만 고르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리암은 이에 'Wonderwall'을 골랐고 그래서 'Don't Look Back In Anger'은 노엘 몫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So Sally can wait'이 나오는 후렴구는 아마 전세계에서도 가장 알려진 떼창 구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대로 리암의 'Don't Look Back In Anger', 노엘의 'Wonderwall'..  상상이 쉽게 되지 않는다.


https://youtu.be/cmpRLQZkTb8?si=9360OMZyyIx4HCt0

Don't Look Back In Anger


6.

'Champagne Supernova'

위의 두 곡보다 인지도 면에선 조금 떨어질진 몰라도 개인적으로 이 노래를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한다. 뭔가 샴페인에 취해 몽환적인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고, 뭔가 전원에 마냥 누워있고 싶은 목가적인 느낌도 난다. 이게 중간에 새소리도 나고 물소리도 나고 하는게 이러한 효과를 의도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노래가 대략 7분 정도 되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 자연속에 들어와 있는 그런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느낌을 얻고 싶을 때 이 노래를 찾는거 같다.


https://youtu.be/tI-5uv4wryI?si=ntqzdNUEdmZE_JUl

Champagne Supernova



7.

첫 Oasis 앨범 소개에 필 받아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길게 적어보았다. 아마 Oasis 앨범들은 또 소개할 기회가 있을거 같아 여기서 마무리 해보고자 한다.



P.S


애초에 위에 7번까지 적어놨었고... 이 글의 번호는 원래 24번으로 다음주에 올릴 예정이었으나 지난주에 공교롭게 오아시스가 재결합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기에 급하게 떙겨 이번주 그리고 평일에 올리게 되었다. 진짜 맨날 노엘과 리암이 징하게 싸우던 이야기만 들리다가 이게 무슨 일인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투어든 뭐든 실제로 둘이 무대 위에 나란히 서 있는걸 봐야 재결합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을거 같다.


암튼 15년만의 재결합. 이들의 노래와 같이 한 추억이 많기에 설레는건 어쩔 수 없는거 같다. 내년이든 언제든 기적적으로 한국에 투어를 하게 된다면 어떻게든 표를 구해서 실제 가보고 싶은 마음인데, 하지만 이런 마음은 가진 분들이 많기에 투어를 해도 표를 구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다. 부디 다시 깨지지 말고 좋은 노래들을 오래 들을 수 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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