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톺아보기
[Track List]
1. 맹그로브
2. 죽음의 나선
3. 케이프 혼
4. 은화
5. 로켓방정식의 저주
6. 태양물고기
7. 코리올리 힘
8. 라이프리뷰
9. 구름의 그림
10. 새녘바람
1.
윤하님의 새 앨범이 지난 1일이 발매되었다. 작년 윤하님이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노래가 역주행하는 바람에 휴식 없이 쉬지 않고 활동을 하신 느낌이 드는게 사실인데, 지난 9월 1일에 공식적으로 앨범이 발매해 9월부턴 공식적(?)으로 활동을 하게 되었다. 앨범이 나왔다는 기사 곳곳에 '데뷔 20주년'이라는 이야기가 있어 이제 윤하라는 가수도 중견 중에 중견가수라는 느낌이 새삼스레 들었다. 아직도 비밀번호를 외치던 앳된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https://youtu.be/r5MM2iI8-58?si=IKn727yqmUEYT98q
2.
이번에 나온 7집의 제목들을 보니 '사건의 지평선'에도 느껴지는 '과학과학한' 느낌이 물씬 들었다. '로켓방정식', '코리올리의 힘' 등 6집에 이어 제목에서 천문학과 과학의 기운들이 느껴져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이었다. 제목들에서 드러나듯이 이번 앨범 노래들의 제목과 가사는 거의 우리말이고 외국어가 없다고 하는데, 이게 이제 윤하님의 색깔이 된 거 같고 이런 부분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3.
앨범 첫 곡인 '맹그로브'를 들어보니 뭔가 벅차오르는 느낌. 대자연 아래서 인간의 고민은 한낱 작은거라는 전체적인 앨범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졌다. 세 번째, 네 번째 노래인 '케이프 혼', '은하'에 들어서는 뭔가 경쾌한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이 노래에 대한 한 댓글이 이 느낌을 정확히 표현한게 기억난다. "저는 오늘 대항해시대 새로운 도시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https://youtu.be/MvWEe3Q89GE?si=KowRIInVdaDgpEis
4.
지금껏 이 앨범을 여러번 들어봤는데, 지금까지 가장 인상에 남는 노래는 5,6번으로 연달아 있는 '로켓방정식의 저주'와 '태양물고기'다. 두 노래 가사가 무언의 격려를 해주는 느낌이라 그래서 더 와닿았던거 같다. 특히 5번 트랙 '로켓방정식의 저주'는 중간에 클라이맥스를 달려가는 부분이 다른 가수 보아님의 젊었을 때의 그 무엇이 생각나는거 같아서 더 좋았다. 그리고 타이틀 곡인 '태양물고기'도 가사가 너무 좋고 비슷한 내용인데 결을 같이해서 좋은 느낌이다.
https://youtu.be/rVuq_24eEMs?si=1jmvHSbaN3Q_92Zx
5.
7집의 제목은 'GROWTH THEORY로 6집의 'END THEORY'랑 이어지는 'THEORY 시리즈'라고 한다. 그래서 벌써 많은 팬분들은 이번에 나온 7집과 6집을 연결해서 해석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6집을 처음부터 쭉 들어보지는 못했는데, 연결성이 있다면 더 재미있게 이번 7집을 즐길 수도 있을거 같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20년 차가 된 윤하님을 보면 아직도 상큼하고 발랄한 이런 느낌이 든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지난 앨범을 계기로 과학과, 우리말을 토대로 한 노래들을 계속 쓰고 있는 느낌인데, 이런 행보를 걷는 윤하님도 굉장히 좋고 응원하는 바이다. 이번 앨범이 순탄하게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면 좋겠고 시기가 이르지만 나중에 나올 8집도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