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잠시 잠깐 가슴이 뜨거워지는 순간이 있다. 자신을 불 태울 듯한 열정과 열망으로 휩싸일 때가 있다.
여름이 가까워지면 호기롭게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새롭게 운동화를 장만하고 몇 시간씩 걷고 달린다. 모든 지방을 태워버리겠다는 듯이 열정적으로 땀을 흘린다. 날씬한 배를 상상하며 음식을 조절한다.
새 학기 새롭게 정신을 무장하고 전투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고 3 수험생들도 흔히 있을 수 있다. 어떤 엄마들도 하루 이틀은 리틀 오은영이 될 수도 있다. 며칠 동안은 처음 아기를 만났을 때처럼 친절한 말투를 써보이며 다정하고 사랑스럽게 아이를 바라볼 수 있다.
나에게도 그런 순간들이 종종 있었다. 다시 영어공부를 시작할 때의 열정, 이번만은 뱃살을 빼겠다는 투지, 제대로 학급을 경영해보겠다는 야심 찬 계획, 다시는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겠다는 다짐. 하지만 그런 마음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쉽사리 쪼그라들어 자취를 감췄다. 나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그릿'에 감동했고 고무되었다. 이번에는 다를 수 있을 거라는 마음이 불타올랐다. 하지만 투지로 마음이 가득했던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굳게 마음을 먹고 시작했었지만 '이번엔 다를 거야'가 '이번에도 역시네'로 끝나는 경우가 일상다반사였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혹시나'가 '역시나'가 될까?
이제 내가 만난 두 번째 보물을 소개하려 한다. '그릿'을 가능하게 하는 것, '미라클 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