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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 스카이 Sep 22. 2024

수목원…

사진으로 돌아보다가

갑자기 든 생각.

이쁘네?

하지만 힘과 정성과 노력 그리고 환경까지.

애씀이 있어야 겨우 만들어지는 공간.

그렇게 자랐다고 생각하니 이쁘다는 생각보다

안쓰러움이 맘에 스민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꽁꽁 싸매어 키운 건 아닐까?

우리 아이들도 해가 보고 싶은데 사방 막힌 곳만 바라보게 한건 아닌가?

수목원 안 식물이 우리 아이들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키운 것 같다.

내만의 생각으로 가득 찬 식물원 안에서

그렇게 욕심, 걱정, 두려움 그리고 행동과 말로.

어찌 그런 환경 속에서도 이리도 이쁘게 자랐는지.

하나 둘 떠나 빈둥지가 되었지만 증후군으로 허하다는 생각보다 감사함이 그 자리를 가득 채운다.

뭘 더 바래.

뭘 더 …

믿는다고 하지만 내 생각이 앞섰다.

믿는다고 하지만 내 말이 앞섰다.

그로 인해 많은 상처 그리고 아픔.

그땐 그게 맞는 줄 알았다.

아니 그땐 그래야 내가 살 수 있었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고 말하고 싶다.

두려웠고 걱정스러웠고 …그런 내 자아가 너무 컸기에.

이런 나도 바라보시고 싸매시고 안으셨는데

누구라도…

누린다. 누리려고 한다. 누리게 하신다.

이런 나라도 예쁘다고 하시며.

온전히 누리라고 하신다.

그렇게 오늘은 내 손이 아닌 주님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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