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돌아보다가
갑자기 든 생각.
이쁘네?
하지만 힘과 정성과 노력 그리고 환경까지.
애씀이 있어야 겨우 만들어지는 공간.
그렇게 자랐다고 생각하니 이쁘다는 생각보다
안쓰러움이 맘에 스민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꽁꽁 싸매어 키운 건 아닐까?
우리 아이들도 해가 보고 싶은데 사방 막힌 곳만 바라보게 한건 아닌가?
수목원 안 식물이 우리 아이들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키운 것 같다.
내만의 생각으로 가득 찬 식물원 안에서
그렇게 욕심, 걱정, 두려움 그리고 행동과 말로.
어찌 그런 환경 속에서도 이리도 이쁘게 자랐는지.
하나 둘 떠나 빈둥지가 되었지만 증후군으로 허하다는 생각보다 감사함이 그 자리를 가득 채운다.
뭘 더 바래.
뭘 더 …
믿는다고 하지만 내 생각이 앞섰다.
믿는다고 하지만 내 말이 앞섰다.
그로 인해 많은 상처 그리고 아픔.
그땐 그게 맞는 줄 알았다.
아니 그땐 그래야 내가 살 수 있었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고 말하고 싶다.
두려웠고 걱정스러웠고 …그런 내 자아가 너무 컸기에.
이런 나도 바라보시고 싸매시고 안으셨는데
누구라도…
누린다. 누리려고 한다. 누리게 하신다.
이런 나라도 예쁘다고 하시며.
온전히 누리라고 하신다.
그렇게 오늘은 내 손이 아닌 주님 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