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작년에 한번 시도를 했더랬는데 자꾸 틀리게 읽어 반복 녹음을 하면서 창세기 1장 만을 남긴 채 연말을 맞이한 지금 다시 해보자는 맘이 생겼다.
근데 지금은 12월 그것도 1월이 얼마 남지 않은 연말. 뭐든 시작은 새해 첫날을 기해 시작을 하는데 이번 도전은 조금은 색다른 출발이다. 첨이 아니니 새해가 아닌 지금이어도 좋겠다 싶어
그렇게 다시 시작된 도전.
되도록 또박또박 마음을 담아 녹음을 시작했다. 역시나 자꾸 틀린다. 하지만 처음과 다르게 그냥 녹음을 이어갔다 그렇게 1장을 마치고 생각을 했다 다시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읽을지 아니면 2장으로 넘어갈지. 근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안 틀리고 끝까지 읽을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아니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끝까지 하는 것으로 목표를 삼고 2장으로 넘어갔다. 그렇게 읽기를 3, 4, 5…
한 장에 기본 두세 번은 틀리고 다시 읽기를 반복하며 녹음을 이어갔다. 그랬더니 생각이 바뀌더라고.
그럴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보자라고. 그래 끝까지 하는 걸 이번 목표로 해야겠다. 그래 끝까지 하는 걸로.
뭐든 시작은 쉽게 한다. 마무리가 , 매듭이 어렵다.
특히 나는 더 그렇다.
용두사미 아니 용두구미( 구는 지렁이를 뜻함).
올 새해에 계획하고 시작한 성경 필사도 출애굽기를 넘어가지 못하고 있지만 반드시 한 번은 해야지 하며 생각만 하다 연말을 맞이한 지금 필사가 아닌 읽기를 시작하고 목표로 잡은 건 내년엔 뭐든 하나는 끝을 보고 싶어서. 필사보다는 읽기가 목표달성이 더 쉬워 보여서이기도 하고. 하지만 막상 해보니 그것도 아니다. 자꾸 틀리니 하겠다는 의지도 점점 줄고. 그치만 해보는 데까진 해보려 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끝을 맺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그러다 보면 나도 할 수 있겠지라는 기대를 하며.
그래 그렇게 해보려 한다.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