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진짜다 진짜.
10년 만에 온.
소리 없이 조용조용
그러나 강하다.
그렇게 밤사이 그리고 아침, 점심… 저녁까지 올 기세다.
아침을 챙겨 먹고 옷도 챙겨 입고 눈삽도 챙기고 차고 문을 올리니 온통 하얗다.
보기엔 느무 좋은데 그래 딱 보기에만.
차 위부터 치우는데 눈이 높게 쌓여 내려오다 다시 뒤로 넘어가는 눈.
치우는데 계속 쌓이는 건 기분 탓일까?
그렇게 치우고 치우고 치우고.
눈이 오면 폴짝폴짝 뛰며 눈 위를 뽀드득뽀드득 걸어야 맛인데 눈 위를 성큼성큼 걸으며 이를 뿌드득 뿌드득 갈며 치우고 또 치웠다.
얼만큼 온 거야 도대체?
치우고 치우니 드디어 끝이 보인다. 그렇게 두어 시간 치우다 뒤를 보니 또 눈이 쌓였다.
으~~ 악
더 이상은 몬해 몬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