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를 해 볼 수 있으려나
궁금하단다 여행이 잡히면 늘 한국으로 가자는 내가.
궁금하긴 당연한 거지.
타향살이를 하다 보면 늘 마음 한구석엔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그래서 다들 외국에 나가면 다 애국자라는 말을 하지 않나.
강남스타일이 미쿡을 강타했을 당시 미쿡슈퍼에서 울리던 이 노래. 어찌나 뿌듯하던지. 따라 부르던 이들도 적지 않았지. 나는 애국가를 들으면 어김없이 눈물이 나온다. 애국자 그래 이것도 애국자라면 애국자 아닐는지.
얼마가 더 지나면 한국에서 산 것과 이곳에서 산 날이 같아지는데도 난 아직도 한국이 고프다. 그 이유 그래 그 이유로 여행이 잡히면 행선지는 꼭 고국이다. 일단 고국에 가면 맘이 편하다 그건 단지 말이 통해서만이 아니리라. 부모님이 계시고 형제가 있으며 오랜 친구가 있고 고향이 있으니…
나이가 더 들면 고국에서의 삶도 살짝 기대해보려 한다. 여기저기 돌아보다보면 나에게 맞는 곳을 찾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여행을 가는 이유도 있다.
역시 이번 고국방문도 기대가 된다. 어디서 이어질진 모르지만 이 모든 생각 위에 이끄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이 계시니 참말로 감사할 따름이다.
이번 여정엔 브런치도 함께하게 되어 조금 더 특별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시작을 출발부터 써보려 한다.
지금은 2024를 마무리하는 연말.
하루하루 가는 날이 여느 날보다는 특별한 날들이 연이어 있지만 내년에 잡힌 고국방문으로 물 흐르듯 그렇게 보내려 한다. 이리저리 잡힌 일정이 많아 자연스럽게 흐르는 날이 될진 잘 모르겠지만 올 연말은 이렇게 흐르는 데로 따라가 보려 한다.
연말에 혼자라고?
연말인데 약속이 없다고?
무슨 문제 있어?
언제 이런 날이 다시 오겠냐고
왔을 때 누리자고
왔을 때.
지나고 그때 해볼껄 하지 말고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자고.
조용히 자신을 들여다 보고
잘했다 토닥토닥
장하다 쓰담쓰담
이렇게 나만의 시간을 보내며
온전히 귀 기울여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자… 그럼 나는 다음을 기약하며.
지나가고 있는 2024년도
성큼 다가온 2025 새해도
복 많이 받고 누려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가득하길 기도드립니다.
-사진출처- 남동생 친구 유철이 ^^
부산 송정 앞바다 일출을 사진에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