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라버렸다.
몽조리…
그랬는데
그랬더랬는데
오마나
다시
리셋!!!
생명은 위대하다.
파릇파릇 이쁘게 자라고 있어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더운 뙤약볕 아래에도 아랑곳 않고 무럭무럭 자라는 너희들이.
그런데 하나둘 누렇게 변하는 것이 맘이 아파 과감하게 잘라버렸지.
자르지 말고 씨를 받자는 남편말에 반항이라도 하듯
그런데 변명이라도 하고픈 건 하나둘 누렇게 변하다 끝을 본 식물들이 한두 뿌리가 아니었던 탓에 가위를 들게 되었지.
요즘 날씨 이상타 이상타 했더니만 급기야 아침엔 춥기까지 뭔 날이 이런 지.
서늘한 날씨 사람만 좋아하는 게 아닌가 보다 짧게 잘린 그들이 다시 원상으로 복귀를 할 정도로 서늘한 날이 계속되더니 급기야 다시 예전에 푸르름을 자랑이라도 하듯 아니 가위를 든 나에게 말을 건네듯 우뚝 다시 솟은 그 자태가 가히 당당하기까지 하다.
뿌리의 위대함
칭찬한다 너희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