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냥이에게도

by 블루 스카이

연말이 코앞이다…

연말은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든다.

좋거나 허하거나 신나거나 섭섭하거나 기대되거나…

뭐 그런 이유로? 아무튼 지간에 연말은 그렇다.

냥이집사인 막둥이에게 날아온 사진

ㅋㅋㅋ 냥이가 큰 거야? 트리가 작은 거야?

암튼 웃음을 자아내는 이 사진을 보고 나는 또 그들을 그리워한다.

뱀에서

강아지로

그리고 고양이에게로.

키워보고 싶다 했지만 난 감당할 여력이 없다며 반대를 했다.

그러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한 막둥인 이번엔 반드시 키울 거라 아니 키워보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길래 허락을 했다.

막둥인 엄마가 이렇게 쉽게 허락한 것이 의아한지 연신 진짜? 진짜로? 정말? 을 남발한다.

그리곤 시작된 쇼핑

이곳이 우리 집인지 냥이집인지 모를 만큼 택배가 연신 오더니 뭐가 방에 한가득이다 아직 그들이 없는 곳에 그들의 물건들만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

그 후 찾고 찾고 찾더니 드디어 찾았다며 픽업을 하려 간단다.

그렇게 우리 집 막둥인 두 마리의 냥이를 보유한 집사가 되었다.

집에 왔을 땐 자그마했던 녀석들… 하루가 다르게 큰다.

그럴수록 냥이 물건들도 하나둘 더 늘어만 간다.

지금은 최첨단 장비들이 가득한 냥이방.

그들이 클수록 손이 더 많이 가기 마련.

그러니 똑똑한 장비들도 필요한가 보다.

집사라는 말이 딱 맞다.

손이 많이 간다.

손이 많이 가야 하는 게 맞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그들 또한 가족이니.

손만 많이 가야 하는 것도 아니다. 마음도 함께 반드시 가야만 한다. 처음엔 일방적이다 생각하지만 같이 살다 보면 쌍방임을 알 수 있다.

어떻게 알 수 있냐고?

키워보면 안다.

그들의 눈을 보면 안다.

그러니 뭐가 하나둘 늘어가는 것이겠지.

울집 막둥인 조금씩 알겠지.

책임감?

그게 어떤 것이고, 그리 쉽지 않다는 걸 조금씩 깨달으며.


방문 때마다 느낀다. 집사가 힘들구나를.

최첨단 장비들과 놀이기구로 가득한 냥이들 공간.

자동변기시스템을 겸비한 화장실

시간 맞춰 밥이 나오는 밥그릇

자동으로 식수가 나오는 분수대

캣타워

장난감

그러더니 급기야 로봇청소기까지

두~~ 둥

울 애들 키울 때도 없었는데.

그저 웃음만 나온다.

내가 조금 편하려니 아니 바빠 신경을 못쓰니 장비발이라도 봐야겠다 싶은가 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젤로 중요한 건 마음.

‘ 뭐가 중헌디… 뭐가’

연말연시

바쁘다고 소홀했던 가족, 친지, 친구…

올해가 가기 전 마음을 나누자.

올해가 가기 전 사랑을 나누자.

마음, 사랑, 기쁨, 행복, 감사…

나누면 나눌수록 그 크기는 두 배 세배 아니 그 곱의 곱으로 늘어간다.


누리고 누린 그 은혜가 흘러 흘러가길 기도드립니다.

“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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