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난 여행이라도 다녀왔지…
폭풍전야는 고요하고 평온하다. 그러곤 한방에 몰아친단다.
80일간의 한국여행을 마치고 앞으로 닥칠 일도 모른 채 그렇게 나는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일주일 후부터였으리라. 폭풍이 몰아친 건.
그래 그랬어. 남편이 마무리한 벽과 천장에 페인트 칠을 시작으로 LVT( Luxury Vinyl Tile)붙이기 그리고 청소 청소…
생각보다 넓었다 생각보다 많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더 더 더 힘들었다. 그런 거지. 찍소리 못하고 칠하고 칠하고 붙이고 붙이고 청소하고 청소하고..
이 모든 것은 남편의 큰 그림이었음을. 한국여행 그건 그저 밑그림이었을 뿐. 난 암것도 모르고 그저 룰루랄라 했었지. 그땐 좋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