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기 고양이 꾸꾸를 위해 병원치료를 하고 있지만, 큰 차도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피부병의 범위가 늘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여러 블로그와 유튜브를 찾아다닌 결과, 미국에서 직구로 구입할 수 있는 링웜에 특효약이라는 제품을 알게 되었다.
Lime Sulfur Dip이라는 제품인데 현재 한국에서는 직구로 구입이 가능하며 가격대가 나가는 편이다.
아직 어린 아기 고양이 꾸꾸에게는 먹는 약을 권하지 않았던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기도 했고, 실제로 약을 먹고 힘들어하는 고양이들의 후기를 찾아본 나는 가능하면 약물투여 방식이 아닌 약용샴푸로의 치료를 원했다.
그렇게 나는 Lime Sulfur Dip을 사용하여 링웜을 치료한 여러 후기들을 보고 구입을 결심했다.
일단은 밑져야 본전이다는 마음으로 구입을 했는데 원래 같으면 해외배송이라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을 텐데 다행스럽게도 재고가 있으시다고 하루 만에 받아볼 수 있었다... (완전 러키!)
이건 하늘의 계시다..라는 생각으로 주말에 바로 꾸꾸를 약물을 사용하여 씻겼다.
일단, Lime Sulfur Dip라는 물과 희석을 해서 사용해야 한다.
유황이 들어가 주황색 빛을 띠는 액체이며, 계란 썩은 내와 비슷한 고약한 냄새가 풍기는 제품인데 사람들이 하는 말들에 비해 나는 비위가 강한(?) 편이라서 그런지 이 정도면 생각보다 괜찮은데? 싶었다.
욕조에 이렇게 물에 약품을 희석시킨 후 여기에 전신목욕을 시켜주는 것이 링웜 치료방법이다.
가능하면 10분 정도 희석물에 담가서 전신 마사지를 해주고, 그다음에 중요한 것이 그대로 말려주는 것이다.
수건으로 겉에 흐르는 약품만 닭아 주고 그 상태로 넥카라를 한 다음 자연건조를 시켜주었다.
유튜브로 해외에서 치료하는 방법들을 보니, 수건으로 감싸고 난 뒤 격리방으로 옮겨 넥카라를 한 상태로 온몸에 약품이 스며들 때까지 그대로 두는 것 같았다.
나는 넥카라만 해두고 방에 풀어놓았더니 계속 넥카라를 빼려고 난리를 치고 불편해해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아직 아기라서 얼굴이 작다 보니까 넥카라를 힘으로 3번이나 풀길래 부랴부랴 행주로 보완을 해줬다.. 한 번은 넘겨야 하는 고통이기에 6시간 이상 방치하고 털이 다 마른 모습을 확인한 뒤에 넥카라를 풀어주었다.
얼굴 부위에 들어가면 안 되고 먹으면 설사나 구토를 한다고 해서 씻길 때에는 얼굴부위에 안 닿도록 최대한 노력을 했다. 그리고 나중에 희석한 액체를 면봉이랑 미용솜을 이용해 귀 쪽과 턱 쪽으로만 따로 발라주었다.
넥카라를 한 상태로 밥을 먹기 어려워 굶으면서 가엾게 버텨낸 아기 고양이는 너무 기특했다.
화장실도 중간중간 불편하게 다녔지만, 잘 견뎌 주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나니 아기 고양이의 발에 남아있던 검정 곰팡이 균들은 많이 사라진 것처럼 보였고, 성격도 평소처럼 활발해진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식욕은 약간 떨어진 것 같기도..?)
운이 좋으면 한 번만 해도 효과를 본다고 하는데, 우리 고양이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희석액을 조금씩 발라가면서 더 지켜보다가 한 번 더 약품 목욕을 진행할지 여부를 판단해야겠다.
마지막 사진은 뒹굴거리던 모습을 포착한 건데, 너무 귀여워서 올려본다~ ㅎ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