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City

2. 영혼이 담긴 파라다이스라고 제니가 그랬다.

by songsari

Jennie의 Seoul City라는 곡의 가사에서

Flying lights, paradise In Seoul City, I see your soul In Seoul City라는 구절이 나온다.

절대적으로 공감하는 부분.

직접 작사를 한 그녀가 어떤 의미를 담고 싶었는지 알 수 없지만, 청자의 시점에서는 서울의 야경이 떠올랐다. 그 어떤 도시보다 출렁이며, 둥실 거리며 떠다니는 조명으로 가득 찬 도시.


홍콩의 빅토리아 항구, 프라하의 까를교,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 아경.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안팎에서 야경을 여러 차례 보고 돌아왔지만 서울의 야경과는 확연한 다름이 존재한다. 내가 보고 느낀 세계의 야경 스팟은 아름다운 피조물이 빛을 발산하고 그것들이 주체가 되고 있었다.

홍콩과 싱가포르의 높은 빌딩에 수 놓인 화려한 조명들에 비하면 서울의 빌딩은 무미건조하다. 아파트의 브랜드명이나 옥상의 경관 조명이 번쩍이고 있을 뿐. 부다페스트나 프라하처럼 강가의 수면 위로 황금빛 피조물이 일렁이는 광경도 찾아보기 힘들다.


서울의 야경은 서울 사람들이다.

불 켜진 아파트가 가득하고, 형형 색색의 대교에는 고유의 색을 가진 지하철들이 끊임없이 꼬리를 문다. 얽히고설킨 고가도로에는 일정한 속도로 줄지어 달리는 교통수단들이 저마다의 빛을 머금고 쉴 새 없이 움직인다. 모든 빛에는 사람들의 의도가 있고 온기가 있다. 나는 어디서 어떤 빛을 내며 서울의 일부가 되고 있을까.

서울 탑티어 야경 스팟 응봉산 팔각정-망원경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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