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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마스테 Jul 30. 2020

커피, 플랫화이트

플랫화이트만 고집하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Flat white의 본고장, 뉴질랜드 커피가 더 생각나곤 한다. 스타벅스보다 개인 브랜드나 개인 카페 수가 정말 많다.  나는 찰랑거리는 거품층과 진한 에스프레소의 맛을 느낄 수 있는 Flat white만 고집했다. 바디감, 아로마, 풍미 그리고 끝 맛 모두 훌륭하다. 게다가 테아트는 기본이다. 그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카페 투어의 재미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카페를 운영하는 나라. 롱 블랙이 3.5달러 (2800원), 플랫화이트가 4달러 (3200원)이면 품질은 한국보다 훨씬 좋으면서 가격은 싸다.  SCA바리스타 자격증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카페 투어의 재미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다. 뉴질랜드인들은 우유의 거품층과 우유의 종류 그리고 에스프레소의 진함 정도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Extra hot을 주문하는 사람들도 많고 우유 알레르기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우유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컵을 데워주는 것은 기본이고 더워도 아이스커피는 거의 마시지 않는다.  커피를 Hot으로 마시는 문화라서 아이스커피는 찾아보기 힘들다. 뭣도 모르고 처음에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는데 깜짝 놀랐다. 에스프레소 샷에 우유, 아이스크림과 휘핑크림이 같이 나오는 고칼로리 커피가 나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원한다면 롱 블랙을 주문하고 큰 잔에 얼음을 많이 달라고 하면 될 것 같다. 스타벅스가 많지는 않지만 스타벅스에서 Flat white는 잘 마시지 않고 음료를 많이 마신다.



캠브리지 Local cafe -  punnet cafe


왜 커피맛이 좋지?


한국과 뉴질랜드에서 바리스타 있었던 지인은 뉴질랜드 커피가 왜 좋은지 귀띔해 주었다. 바리스타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장인정신을 갖고 있다고. 라테보다 거품층이 적고 에스프레소의 진한 맛이 느껴지는 Flat white의 찰랑거리는 거품층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손님에게 서비스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명한 키위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눈물 나게 다시 배웠다고 했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게 첫 번째 이유였다.  두 번째 이유는 오랜 이민 생활을 경험하신 분께 들었다. 사회가 투명해서 품질이 좋은 원두를 쓰는 것이 크다고 했다.  마지막은 우유맛이 달라서 인 것 같다. 대부분 우유가 고소하다.



Local cafe - Rocket coffee



키즈 라테, Fluffy


어떤 카페는 어디에나 책이 즐비 해 있고 어떤 곳은 아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게 놀이터나 야외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어느 카페도 노 키즈 존은 없다. 'Fluffy'라는 아이들이 마시는 키즈 메뉴가 있다.  따뜻하고 풍성한 우유 거품을 에스프레소 잔에 넣고 초코파우더를 데코해 주는데  공짜로 주는 곳이 있고 가격도 1불이나 2 불정 도선이다. 마시멜로우가 함께 나온다. 진동벨이 없어서 아날로그 감성이라 좋았다. 주문과 함께 번호판을 주는데 앉아있으면 커피를 가져다준다.

 

Cambridge  Punnet cafe & Long black



Long black


이들은 아메리카노 대신 롱 블랙을 마신다.  Long black은 뉴질랜드와 호주에 있는 아메리카노라고 생각하면 된다. 미국보다는 유럽 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  Long Black은 뜨거운 물에 에스프레소 2샷. Americano는 에스프레소 1샷에 뜨거운 물. 뜨거운 물에 에스프레소를 넣느냐 아니면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넣느냐. 같을 것 같지만 다르다. 아로마는 에스프레소처럼 진하다.




Flat White


내가 사랑했던 플랫화이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카푸치노나 라테와 비슷하다. 에스프레소 투샷에 우유가 첨가되기 때문에 풍미가 좋다. 우유의 양이 적기 때문에 아로마가 더 느껴진다.  라테가 거품이 풍성하다면 플랫화이트(Flat white)는 거품이 찰랑찰랑 거리고 부드러운 벨벳 느낌이다. 거품층이 얇아서 'Flat'이라는 말이 붙은 것 같다.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을 위해서 다양한 우유 선택도 가능하다.


Hamilton Local cafe -  willow glen



자연친화적 Local 카페 - Willow glen cafe


멀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좋았던 카페다. 내부로 들어가 보니 특히 매력을 느끼는 부분은 딱히 없었지만 공원 같은 야외 카페가 있어서 매력적이다.  날씨가 좋을 때는 자주 갔었는데 플랫화이트를 마시며  구름도 보고 햇살도 듬뿍 받고 공원 같은 카페를 걷는다. 오히려 예쁘게 정원을 가꿨다면 인위적이었을 꺼란 생각이 들었다. 고사리 나무, 오렌지 나무와 감나무를 지나면 인공폭포가 있다. 높은 나무에 그네가 있어서 아이들이 뛰어놓을 수 있는 곳이다.



Robert Harris



프랜차이즈 로버트 해리스 - Robert Harris


뉴질랜드에서 커피를 마신다면 대형 프랜차이즈인  로버트 해리스(Robert Harris)에 가면 실패가 없을 것 같다. 스타벅스보다 인기가 좋은 프랜차이즈는 '커피 클럽'이다. 그렇지만 커피맛은  '로버트 해리스'가  더 좋다. 브런치의 메뉴도 다양해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연금 (Benefit)도 나오기 때문에 연세 드신신 분들이 오전에 카페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는 분들이 많다.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답다. 


오늘처럼 비 오는 날에는 뜨거운 플랫화이트를 마시고 싶다.


부드러운 벨벳 밀크폼과 진한 에스프레소를 느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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