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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 테크니션 Feb 28. 2023

계절무상(季節無常)

청소년 시절에 처음 접한 한시(漢詩)는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언젠가는 한시를 한번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한자(漢字)로 전환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


ChatGPT라는 아주 똑똑한 아이가 세상에 나왔다.

이 아이에게 나의 시를 한자로 번역을 시키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렇게 나의 첫 한시가 탄생했다.


季節無常(계절무상)


北風寒雪風 轉眼成柔春 (북풍한설풍 전안성유춘)

萌芽今已起 夏葉茂盛枝 (맹아금이기 하엽무성지) 

八月華葉煥 秋風墜落葉 (팔월화엽환 추풍추락엽)

白雪覆枯葉 冬風碎折葉 (백설부고엽 동풍쇄절엽)

又一季已逝 我人生之行 (우일계기서 아인생지행) 


북풍한설의 찬바람이 어느새 부드러운 봄바람으로 변했구나

이제 움트는 새싹은 무성한 잎사귀가 되겠지

8월의 찬란한 잎사귀는 가을바람에 낙엽이 되고

그 낙엽 위에 흰 눈이 쌓이고 겨울바람에 낙엽은 부서진다

그렇게 또 한 계절이 가고 내 인생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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