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 : 그 밖에 그 어느 우주에서도 일어나서는 안 될

by 숨은 연못

한 사람이 죽으면 하나의 우주가 없어진다는 말이 있다.

한 사람이 죽으면 하나의 도서관이 없어진다는 말도 있다.

따라서 나는, 여럿이 죽고 다쳤다고 한 사람이 당한 것보다 '큰'사고라고는 절대로(강조) 생각하지 않는다.

허나 여기 모은 사건 사고들은, 때로는 '특정' 가해자가 없이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반복해서 다수에게 생기는 피해라는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사건으로 (민식이 사건도 가해자는 물론 특정 운전자이지만 그런 피해를 가벼이 여기는 의식이 문제가 되었던 사건이다), 작은 사슬들을 들여다보고 고침으로써 더 나은 평행우주의 가능성을 바래보는 마음에서 모아 본 것이다. 사슬의 강도는 가장 약한 고리가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최강 원료로 단단히 만들어진 사슬일지라도 한 고리만 끊어지면 전체가 소용 없다는 것이다.


1993년 3월 28일 구포역 열차전복 사고 : 사망 78 부상자 198

1994년 10월 21일 성수대교 붕괴사고 : 사망 32 부상자 17


2011년 초

서울아산병원에서 원인 미상의 폐 손상으로 4명이 숨지고, 3명은 폐 이식 수술로 겨우 목숨을 건진 일이 일어났다. 병원이 정부에 역학조사를 요청했고, 그해 8월31일 질병관리본부가 폐 손상 원인을 가습기 살균제로 추정하고, 제품의 사용과 판매 금지를 권고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국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약 95만명(최소 87만명~최대 102만명)이며 사망자는 약 2만366명(최소 1만8801명~최대 2만1931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출처 2020년 9월 3일자 경향신문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009030600001#:~:text='%EA%B0%80%EC%8A%B5%EA%B8%B0%EC%82%B4%EA%B7%A0%EC%A0%9C%20%EC%82%AC%EA%B1%B4%EA%B3%BC%204,1%EB%A7%8C8801%EB%AA%85~%EC%B5%9C%EB%8C%80


2018년 12월 11일

한국서부발전의 사업장인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한국발전기술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김용균 씨 (당시 24세) 가 연료공급용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진 사건이다. 그가 죽은 후 4시간 동안 방치된 것과 그의 시신이 발견된 상태에서도 4시간이나 더 방치하면서 계속 작업만 한 사실이 드러나서 문제가 되었다.

고 김용균 (1994/12/6 ~ 2018/12/10)

김용균 법 : 2018년 12월 국회에서 '김용균법'이라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2016년 5월 서울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김모군이 사망한 후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기업들의 반발로 국회에 계류돼 있던 법안이다.


그로부터 2020년 1월 15일까지 약 2년에 걸쳐 사망한 노동자 수 : 1748 (출처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storytelling/2019/labordeath/

https://hankookilbo.com/News/Read/A2021120911300004601

2018년 하반기 ~ 2020년 3월 n번방 사건

텔레그램, 디스코드, 라인,[20] 위커, 와이어[21], 카카오톡 등등의 메신저 앱을 이용하여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성 착취 사건이다.[22][23] 피해자는 중학생 등 미성년자를 대거 포함하는데,[24] 2020년 12월 특수본 수사 종료 시점에서 확인된 피해자는 총 1154명이며, 그중 20대 이하가 60.7%에 달한다.[25][26] 범죄 가담자 규모는 2020년 3월 경찰 발표 기준, 영상 소지 · 배포자를 포함해 최소 6만명 이상이다.[27][28][29][30][9] (출처 : 위키백과)


2021년 12월 중앙일보 기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31267#home


2019년 9월 11일

충청남도 아산시의 온양중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내 횡단보도에서 당시 초등학교 2학년 김민식 군((2011/11/18- 2010/ 9/11 : 당시 7세) 교통사고로 사망. (이미 2018년 9월 이후에 어린이 보호 구역임을 주목하시오.)

민식이 법 : 2019년 12월 24일 공포된, 도로교통법특가법에 관련한 개정안으로 구성된 법안 개정이다. 일명 민식이법으로 불리며 2019년 9월 11일 있었던 충남 아산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사건을 계기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후 2019년 문재인 정부의 국민과의 대화를 기점으로 논의가 크게 진전되어 2019년 12월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19년 12월 17일 국무회의를 통과하여, 2020년 3월 25일부터 시행되었다.


2021년 6월 경향신문


2022년 1월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중이던 아파트 외벽이 붕괴됐다. 사고는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23~24층 한쪽 외벽 등 구조물들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작업하던 인부 6명은 오랜 기간 수색이 펼쳐졌지만 결국 6명 모두 사망했다.

시공을 담당한 업체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9일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철거 건물 붕괴사고 현장의 시공을 맡았던 곳이다. ‘학동 참사’로 불리는 사고 당시 철거 공사 중 노후 건물 외벽이 무너져 버스정류장을 덮쳤고 이로 인해 버스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당했다. (출처 : 조선일보)


중대재해처벌법"은 기업이 사전에 안전보건조치를 강화하고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여 종사자의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이 당초 취지에 맞게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법 적용 사업장 중 중대재해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 사업장을 집중 관리한다.


2022년 2월 매일 노동뉴스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7395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압사 사건

https://m.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212141648011


오랜 시간을 걸려 글을 쓰고, 여기에 포함시킬 사건들을 추리고 정리하는 동안 또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 이태원 참사가 터졌다. (나는 '정치참사'라는 말을 개인적으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참사를 당해봐야 정신차리지)


미국에 20년이 넘게 정착하고 사는 사람으로써 사실 나는 9/11 조승휘 사건, 클레이본 경찰폭행 사건, 아시안 관련 테러사건 전반,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테러, 등이 한국에 사는 사람들보다 더 직접적으로 겪은 사람이지만 모든 슬픈 일을 여기다 실을 수는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인터넷 매체다 보니 링크를 실을 수 있는 것은 다행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지만, 모든 전쟁과, 학살과, 독재의 탄압에서 스러져 간 영혼까지, 어느 하나의 억울한 죽음도 빠뜨릴 수 없지만, 그 모든 갈라져 나간 우주에서 오늘 환히 웃으며 잘 살고 계실 모든 영혼들을 위해, 나는 오늘도 평행 우주를 꿈꾸는 마음으로 넋두리처럼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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