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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형제 May 27. 2023

라면의 세계관

라면 취향으로 알아보는 당신의 라면 MBTI


라면의 추억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었을 때, 필자는 어머니 손에 이끌리어 집 근처 미술학원에 등록을 하러 가게 되었다. 당시에는 음악학원, 미술학원이라는 간판을 달고 유치원의 커리큘럼을 소화해 주는 곳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그날 들어섰던 학원 안에서는 선생님들 몇 분이 석유난로로 끓인 냄비에서 라면을 덜어 드시고 계셨는데 그 냄새와 소리, 먹는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질 않는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어머니에게 라면을 끓여달라고 졸랐던 기억이 있다. 석유난로에 냄비물을 끓여서 해달라고 말이다.


인간의 취향은 참으로 다양하다.

스테이크 굽기에서부터 탕수육 '부먹'이냐 '찍먹'이냐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그러하다.

그렇다면, 스테이크나 탕수육보다 흔하게 먹는 라면에 대해서는 우리의 취향은 얼마나 반영되어 있는가? 늦은 밤 썸녀를 집에 데려다주고 돌아설 때, “라면 먹고 갈래요?”라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계란은 어떻게 넣으며, 면은 얼마나 익힐 것인지. 마치 MBTI처럼 사람마다 각자의 취향이 다르다.

그래서 우리의 라면에 대한 행태를 분류하여 보았다.



■ 설정 Set-ups

1. 본 문서에서는 라면을 먹는 행태를 정형화하기 위하여, 국물을 동반한 라면에 한정하여 본 세계관을 설정한다.

2. 라면의 제조사와 개별 상품의 브랜드 특성을 배제하였다.

3. 연중 스테이크를 먹는 횟수가 라면을 먹는 횟수보다 많은 사람은 이 문서를 읽지 말길 바란다.

4. 어느 누구의 법률적, 학술적 검토를 거치지 않았으므로 정답은 없다. 특정 행태가 나쁘거나 좋다는 판단은 부적절하다. (제발 재미로 읽고 웃어넘겨주시길 바란다.)





용기


라면에 있어서 용기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어디에 끓이느냐, 어디에 담긴 상태로 먹느냐에 따라 맛에도 영향을 미친다.

용기에 따른 계파 분류는 봉지라면을 끓이는 행태에 따라 2개 계파로 나뉘고, 봉지라면이 아닌 컵라면을 절대적으로 선호하는 하나의 계파가 존재한다.


냄비파

대표적인 봉지라면 라인의 한 계파로, 조리용기와 취식 용기가 동일한 케이스다. 조리용기로서의 냄비의 효능은 웬만한 봉지라면 계파라면 어느 누구나 이견이 없는 정도이다. 특히, 스테인리스 냄비와 양은냄비는 국내에 유통 및 통용되는 대표적인 조리용기로서의 냄비라 할 수 있다. 냄비파의 특징은 이러한 조리용기로서의 냄비를 높은 수준으로 신뢰함과 동시에 가급적 설거지 거리를 만들려 않으려는 습성이 내재되어 있다. 이것은 실용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귀차니즘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냄비 뚜껑을 앞접시로 사용하며 다른 계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뜨거운 면을 빠르게 먹는 능력이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냄비 뚜껑에 한 젓가락분의 라면을 덜어낸 다음 후후 불어 온도를 낮추는 앞접시 냉각 단계를 거쳐서 먹는다.


사발파

봉지라면의 계파 중 냄비파에 대적하는 파벌로써, 조리용기와 취식 용기를 명확하게 구분한다. 이들은 냄비를 이용하여 봉지라면을 조리하지만, 조리가 끝나면 사발 형태의 그릇에 옮겨 담은 후 먹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그릇에 담은 후에는 대부분 앞접시 냉각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면을 집어 들고 몇 번 후후 불어 약식 냉각을 가한 후 흡입한다. 형식과 외형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릇에 옮겨 담아 먹는 것 외에도 젓가락 받침을 사용하거나, TV 앞이 아닌 주방 식탁 의자에 앉아서 먹는다. 때때로, 본인이 옮겨 담은 라면을 뿌듯해하며 사진을 찍기도 한다. 모양새를 위해서라면 설거지 거리가 얼마가 나와도 개의치 않는다. 외관과 관습, 통념을 중시하며 허례허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컵라면파

봉지라면의 독주에 대항하는 컵라면파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편의점 보급에 힘입어 급속도로 성정하고 있는 계파이다. 봉지라면에 비해 조리시간이 짧고 설거지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40대 이후로는 현저하게 컵라면 섭취율이 떨어지지만 MZ세대를 포함하는 어리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초딩들이 엄마의 눈을 피해 학원 오가는 길에 친구들과 흡입하는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조리용기와 취식 용기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냄비파와 철학적으로 같은 기류에 서 있다고 볼 수 있겠으나, 취식 후 설거지 대신 용기가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조리방법이 계속 발전하고 있어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컵라면의 절반 이상이 전자레인지를 보조적 조리도구로 사용하도록 포장에 명시하고 있다.





조리법


라면은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맛의 차이가 현저하다.

라면의 포장 겉면에 조리법이 제시되어 있는데, 이것을 얼마나 신뢰하고 이행하는지에 따라 다음의 세 계파로 분류된다.


표준 조리파

라면은 제조사가 정해놓은 조리법에 따라 끓였을 때 가장 맛있다고 믿는 계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라면 겉봉의 조리법을 금과옥조로 여긴다. 정해진 물의 양을 냄비에 붓기 위해 계량컵을 사용하거나 조리법에 기재된 크기의 컵을 사용한다. 끓이는 시간을 재기 위해 스톱워치를 사용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조리법은 물을 먼저 끓인 후(간혹 건더기 스프를 물 끓이는 단계에서 같이 넣기도 함) 면과 스프를 함께 넣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각 제조사와 제품에 따라 몇 분간을 더 끓인 후 먹도록 제시하고 있다. 표준 조리파는 이러한 조리법을 충실하게 이행한다. 표준 조리파에 속하는 사람들은 주로 주도적이거나 창의적인 생각보다는 무난하고 수동적인 성향을 나타낸다. 본인이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것보다 남이 이미 검증한 것을 선택할 때 편안함을 느낀다. 경우에 따라서는 조리법에 계란이나 파를 넣으라고 쓰여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란을 넣는다면 이들은 양심의 가책(?) 같은 것을 느낀다고 한다.


수정 조리파

대한민국 라면 인구의 약 90%가 이 계파에 속한다. 조리법에 따라 끓인 라면이 맛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본인이 약간의 커스터마이징을 하면 더 맛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표준 조리파 쪽에 가까운 철학을 가졌기 때문에 물의 양을 맞춘다거나 하는 행태는 비슷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정 조리파는 현격한 변형을 취하기보다는 약간의 수정만을 가하는 편인데, 예를 들면, 물과 스프, 건더기를 먼저 끓인 후 면을 가장 나중에 투입한다거나, 물의 양을 조절하거나 스프를 반만 넣는 경우들이 그러하다. 첨가물을 넣는 방식으로 유연성이 발현되기도 하는데, 계란, 대파, 참깨, 후추, 고추, 콩나물, 가래떡, 만두, 밥, 해산물처럼 투입하였을 때 국물 맛의 현격한 변화를 초래하지 않는 것들을 선호한다. 간혹 김치나 참치를 넣기도 하는데 이것은 성향이 소심한 수정 조리파 입장에서는 상당한 파격이기도 하다. 급격한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맹목적인 추종도 거부하므로 중도 성향의 사람들이 이 계파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자유 조리파

이들은 애초에 조리법은 상관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유연 조리파가 행할 수 있는 모든 변형은 이들에게 쉬운 것들이다. 자유 조리파는 라면을 베이스로 한 새로운 창조를 하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치즈, 우유는 약과고 감자칩, 돈가스, 고수, 고추냉이, 장뇌삼, 환타, 초콜릿에 이르기까지 각종 첨가물을 마음대로 넣어 먹을 뿐만 아니라 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라면 제품을 섞어서 조리하기도 한다. 예컨대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서 먹는 짜파구리의 탄생도 이러한 자유 조리파의 실험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성향적으로는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며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원래부터 비위가 강하거나 하여 평소에 라면 외에도 다양한 괴식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유명 셰프가 나서서 라면을 메인 요리의 단계까지 승화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자유 조리파의 계파로 인정하지 않는다. 일단 여러 개의 식재료를 재료 손질하고 별도의 소스를 만드는 단계까지 가면 간편성이라고 하는 라면의 본질에서 멀어지기 때문이다.




계란


어떻게 계란을 빼고 라면을 논할 수 있단 말인가.

바늘에 실이 언제나 따라가듯이 라면에는 언제나 계란이 자신의 몸을 던졌다.

계란과 만난 라면은 단지 단백질 함량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비주얼과 국물 맛도 달라진다.

계란과 관련된 행태에도 몇 개의 계파가 존재하지만, 철저한 구분보다는 경계가 흐릿한 부분도 없지 않다.


덩어리파

덩어리 계란을 좋아하는 계파이다. 이들은 국물 맛의 깔끔함을 지키고 싶어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계란이 국물에 풀어지는 것보다는 계란의 볼륨감을 유지한 상태로 투입되어 있는 것을 좋아한다. 덩어리 계란파는 다시 두 개의 파벌로 나뉘는데, 완숙계와 반숙계가 있다. 이 덩계란파 사람들은 대부분 표준 조리파, 유연 조리파에서 많이 나타나며 자유 조리파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국물 맛을 지키려다 보니 다른 재료들이 투입되는 것에는 당연히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대체로 텃세를 부리는 경향이 있으며, 운전 중 다른 차가 앞으로 끼어들기하는 상황을 접하면 분노를 참지 못하는 임상 결과가 있을 정도이다.


건더기파

건더기 계란파를 말한다. 계란을 국물에 풀어서 국물 맛에 계란의 담백함을 더한다. 정도에 따라 계란을 끓는 라면에 넣고 젓가락으로 대충 휘졌는 회오리 스타일, 분식집처럼 별도의 용기에 계란을 깨 넣고 숟가락이나 휘스크 등으로 풀어놓은 계란물을 라면에 넣는 스크램블 스타일이 있다. 아무리 계란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도 농심 사리곰탕면에 계란을 푸는 것은 금기로 여긴다. 사실 건더기 계란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덩어리 계란의 경우도 크게 마다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건계란파는 계란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즉,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식의 무난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건더기파에는 많이 속해있다. 간혹 이들은 날계란을 투입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참깨라면의 건더기 계란 블록으로 대리 만족하는 경우도 나타난다.


안티계란파

건더기 따위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대다수의 컵라면파가 이 계파에 속하게 된다. 이유를 꼽자면, 컵라면을 취식하게 되는 대부분의 장소가 김치 등 반찬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은 곳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설령 편의점에서 날계란을 구입하여 컵라면에 넣고 전자레인지로 추가 조리를 한다고 해도 맛에서는 그다지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는 드물다. 대신 컵라면파들은 no 계란으로 취식하는 대신 김밥 등의 다른 음식과 콤비네이션을 이루어 먹곤 한다. 노계란파는 결국 자발적 선택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 아니라 취식 환경에 의해 자동적으로 결정된 것이라는 어쩔계란론이 다수론이다. 안티계란파의 상당수 구성원이 저연령층과 MZ세대들로 되어 있는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면은 라면의 중추적인 포지션이다.

그렇기 때문에 라면의 면발에 관해서는 사람마다 아주 다양한 형태의 선호 행태와 견해나 나뉜다.

조리단계에서는 면을 뽀개서 넣느냐의 여부에 따른 분류, 취식 단계에서는 면발의 익힘 정도에 따른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조리 단계에서의 분류


뿌셔파

보통 뿌셔파는 면을 투입할 때 절반으로 쪼개는 행태를 많이 보인다. 절반으로 쪼개는 습성은 김치찌개나 부대찌개에 라면사리를 투입할 때에서 유래한다는 설이 유력하다. 항간에는 한 젓가락을 집었을 때 한 입에 들어갈 만큼의 양이 잡히는 것이 좋다며 4등분으로 뽀개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다. 이 계파는 주체성이 강하고 무엇이든지 자신들의 방식으로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을 좋아한다.


긴면파

긴면파는 면을 뽀개지 않고 투입하는데, 이들이 면의 본연의 상태로 투입하는 데에는 그 이유가 둘로 갈린다. 면을 익혔을 때 길게 늘어져서 면치기를 하기 좋아하는 이유가 있겠고, 두 번째로는 별생각 없이 그냥 투입하는 것이다. 어차피 길게 늘어져 있더라도 한 입 분량으로만 먹고 싶으면 면을 끊어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로 긴 면을 먹는 사람들은 자신의 관심사가 아닌 것에는 철저하게 무관심한 성향을 보인다.



취식 단계에서의 분류


꼬들파

대한민국 사람 10명 중 8명이 꼬들꼬들한 라면을 선호한다. 여러 명이 함께 먹기 위해 라면을 끓이는 단체전의 경우라면 꼬들파가 언제나 유리하다. 이들은 찌개 집 라면사리로 평소 꼬들면 공략법을 연습한다. 꼬들파의 대부분은 관념적으로 라면의 면발은 꼬들할 때 먹어야 맛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실제로 불어버린 면발을 보면 이미 맛이 없다는 선입견이 발동하여 먹지 않는 습성을 보인다. 다수에 속해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성향이다.


뿔면파

불은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면발이 불면서 국물이 베어 들어 통통하고 맛있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취향의 차이로 다수인 꼬들파에게 배척과 핍박을 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대로 라면을 먹을 수 있는 개인전을 단체전보다 선호한다. 극단적 뿔면파는 라면 불을 끈 다음 샤워를 하거나 축구경기 전반전을 관전한 후 먹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는 성향이다.





라면 선호 유형 RPTI


MBTI 같은 거라면 또 모를까 먹는 걸로 그것도 라면 취향으로 유형을 나눈다니 말 같지도 않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돌이킬 수 없다. 심지어는 채식주의자들도 자신들을 유형별로 등급화해서 각각의 네이밍까지 붙여 놨는데 말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 각각의 영역에 해당하는 질문에 답해보면서 자신의 라면 취향 유형을 찾아보자.


Q1. 당신은 라면을 어떤 용기에 끓여 먹는 것을 좋아합니까?

    ① 냄비에 끓여서 냄비채로 먹는다 (P)          

    ② 냄비에 끓인 후 그릇에 옮겨 먹는다 (B)

    ③ 설거지가 귀찮으니 컵라면으로 먹는다 (C)


Q2.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라면을 조리해서 먹는 것을 선호합니까?

    ① 라면의 제품 겉포장에 표시된 조리법에 따른다 (S)

    ② 제조사의 조리법을 그대로 따르지는 않고 나만의 방법으로 끓인다 (M)

    ③ 그때그때마다의 영감에 따라 새로운 조리법을 시도하거나 다른 사람이 시도한 것을 따라 해 본다 (F)


Q3. 당신은 라면을 끓일 때 계란을 어떻게 넣습니까?

    ① 국물에 풀어지지 않도록 덩어리로 뭉쳐지게 하는 것이 좋다 (C)

    ② 국물 안에 계란이 흩어지도록 풀어지는 것이 좋다 (F)

    ③ 계란을 넣지 않는다 (N)


Q4. 당신은 라면을 조리할 때 면을 어떻게 넣습니까?

    ① 면이 익었을 때 먹기 좋은 길이가 되도록 면을 뽀개 넣는다 (S)

    ② 면을 뽀개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W)


Q5. 당신이 선호하는 면의 익힘 정도는 어떻습니까?

    ① 꼬들꼬들한 상태에서 먹는 것이 좋다 (C)

    ② 면을 원하는 만큼 불려서 먹는 것이 좋다 (S)





당신의 RPTI는 무엇인가?


이렇게 해서 나온 필자의 라면 취향 유형 RPTI는… PMFWS 이다.

즉, 조리법을 내 맘대로 약간씩 변형해서 냄비에 끓이며 국물에 계란을 완전히 풀어 넣고, 면은 뽀개지 않은 상태로 끓여서 불려 먹는 스타일이다.

대체로 중도 성향이며 크게 관심 없는 것에 대해서는 무난함을 보이기도 한다. (계란, 면 뽀개기, 반찬)

하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있어서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실용성을 중시한다. (면 불리기, 냄비 사용)


유치원 등록하던 날, 필자는 결국 어머니를 졸라 라면을 먹고야 말았다.

당시 필자의 최애 라면은 '까만소 라면'이었는데, 매운맛에 약했던 필자의 취향에 딱 맞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어린 나이에도 라면 취향이 있었다니.

주) '까만소 라면'을 모른다면? 알아보기 


당신의 라면 취향, RPTI는 무엇인가?

오늘도 즐라하시길


라면을 노래한 멋진 곡 그대에게 띄워 보낸다.




참고자료

- 네이버포스트 "당신의 라면 취향은?" 비주얼다이브

- 대학내일 : "테스트로 알아보는, 내 취향을 저격하는 라면은?"

- 네이버포스트 "라면에 넣어 먹는 음식 재료 1위 '계란', 당신의 라면 먹는 취향은?" 디지털조선일보

- 겟꿀 : "절대 타협 불가능한 라면 취향" 김경옥

- e쇼핑지식 : "라면 취향 mbti"

- Facebook : "야식국룰 라면 MBTI" KT&G

- Facebook : "면취존 당신의 면 취향은?" 뚜기네 라면 이야기

- 풀무원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 : "라면시장의 큰 손, '나혼자족'의 라면 사랑, 라면 취향은?"

- Youtube : "yeogigo 라면 취향 점검! 퍼진 면발파 장훈 VS 꼬들꼬들파 형돈 180521 EP.3" Olive

- Youtube : "라면 어떻게 끓이세요? 선넘은 라면취향 | 저처럼 끓이시는 분 ~~ (그렇게 아무도 없었다) | 사실 라면 1년에 다섯번도 안먹는 사람의 라면먹방 #shorts" 이폭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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