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쉼터에 강의를 서다
에니어그램 강의를 쉼터로 2회에 걸쳐 진행했다.
두 번째 강의 날 아침 교육생 만날 생각에 설렘을 안고 출발했다.
강의안 준비할 때도 어떤 메시지로 용기를 드릴까
책을 찾아보는 것이 즐거웠다.
진단 결과지로 성격유형 진단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단 결과 설명을 듣으며
참여자들은 그동안 쌓여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동안 현실 문제 해결하며 사느라
자신을 챙길 여유 없이 살아온 것을 안타까워하며
지금 현재 모습을 인식하게 되었다.
자신의 본질을 잃고 살게 되면서
그 불안한 모습을 감추려고 성격이라는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우리는 부모에게 받은 상처, 남편과 자녀와의 갈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주로 부모의 폭언, 폭력, 차별에서 일어난다.
나 또한 어린 시절 사랑받지 못했고
눈치 보고 외롭게 자라온 영향으로
첫째 육아가 버거웠다.
언어폭력을 당하면서
말 한마디 못하고 살았다.
자신의 힘들고 아픈 이야기를 꺼내 놓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불편하더라도 용기를 내게 되면
회복하는 과정이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어
타인을 이해하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나를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달았다.
아픈 이야기를 꺼내 놓으며 눈물이 나는 것은
치유의 시작이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공감이 되면서
토닥토닥해 드렸다.
성격 진단을 통해 자신이 건강할 때와 불건강할 때를 이해하고,
현재 자신의 상황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기회
를 준 것 같아 뿌듯하다.
나는 왜 그렇게 밖에 못 살았을까라고
자책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동안 잘 견디며 살아온 것도 대단한 것이다.
그동안 겪었던 것은
당신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당신은 모든 것을 포용하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당신을 지켜주는 힘이 있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내면의 힘이 있으니 자신의 힘을 믿고
무엇이든 해나갈 수 있습니다.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해 주세요!
한 사람 한 사람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서로 안아주면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강의를 무사히 마치고 나서
가슴이 뭉클하다..
강의는 내가 지식적인 것을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을 나누는 거라는 것을 알았다.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자.
초보 강사의 길을 걸어가면서
심리상담사의 꿈도 꾸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