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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드 Sep 29. 2022

쉽게 읽는 돈키호테 1-19

산초가 주인과 나눈 진중한 이야기와 시체의 모험과 다른 사건에 대하여

양 떼와의 전투 후 부상당한 돈키호테는 자루를 잃어버려 먹지도 못한 채 산초와 함께 길을 걷다 밤이 되었다. 

깜깜한 밤, 맞은편에서 많은 불빛들이 다가오자 산초와 돈키호테는 무서워졌다. 자세히 보니 횃불을 든 하얀 셔츠를 입은 스무 명의 사람들과 그 뒤로 관을 들고 상복을 입은 사람들이 낮은 목소리로 중얼중얼 거리는 것이었다. 돈키호테는 그들이 살해한 기사를 관에 넣어 몰래 실어가는 중이므로 자기가 복수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불의를 보면 참을 수 없지!


* 돈키호테 : 멈추시오! 한밤 중에 흰 셔츠를 입고 횃불을 들고 기도문을 외면서 시커먼 상복을 입고 있는 걸 보니 저승에서 온 악마인 게 분명하오! 아니라면 증명하시오!


갈 길이 바빴던 사람들은 돈키호테를 무시했고, 돈키호테는 돌진했으며, 무기가 없던 그들은 돈키호테가 시체를 빼앗기 위해 지옥에서 온 악마라고 생각하고 놀라 달아났다. 이 소동에 다리가 부러져 꼼짝을 못 하게 된 사람은 돈키호테에게 항복했다.




* '알폰소 로페스' 학사 : 살려주십시오. 저는 제1계급 품급의 성직자입니다. 저는 제 자신의 불운으로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다. 저희는 '바에사'에서 오는 길인데, 그곳에서 모시던 기사분이 페스트로 돌아가셔서 유골을 그분의 고향인 '세고비아'의 묏자리로 가지고 가던 중이었습니다.  


* 돈키호테 : 당연히 죽어야 할 사람이 죽었다면 복수할 필요 없지. 하느님의 나의 수고를 돕는구나. 나는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로 세상을 돌아다니며 애꾸눈을 바로잡고 모욕을 쳐부수는 일이 나의 수행이자 직업이요. 


* 산초 : 우리 주인님의 별명은 <슬픈 몰골의 기사>입니다. 왜냐하면 배가 몹시 고프시고 어금니와 앞니도 없으며 피로하시기 때문에 누가 봐도 그렇게 보이니까요. 



성직자는 자신의 재수 없음을 탓하며 말없이 떠났고, 산초는 달아난 성직자들이 두고 간 짐에서 먹을 것들을 챙기며 주인의 용맹함에 감탄했다. 몹시 배가 고팠던 그들은 아침, 점심, 간식, 저녁까지 한꺼번에 먹을 정도로 많이 먹었다. 문제는 물이 없다는 것이었다.






* 산초의 속담 보따리

 : 죽은 사람은 무덤으로, 산 사람은 빵으로 

(산초가 돈키호테에게 빨리 식사하자는 의미로 사용)



* 비슷한 의미의 속담

-금강산도 식후경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배가 부르고 난 뒤에야 흥이 난다는 것

-수염이 석자라도 먹어야 양반

-목구멍의 때를 벗긴다 : 오랜만에 좋은 음식을 배부르게 먹는다.

-칭찬보다 푸딩이 낫다 (Pudding rather than praise.)

-한 덩어리의 빵이 많은 새들의 노래보다 낫다(A loaf or bread is better than the song of many birds.)

-배는 귀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 배가 고프면 아무 소리도 안들린다)(The belly has no ears.)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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