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위험없이 끝낸 세상 유명한 기사의 모험처럼 안전하게 끝난 모험
거하게 저녁을 먹은 후 목이 말라 냇물을 찾아 한밤 중에 더듬더듬 가던 돈키호테와 산초는 요란한 물소리, 쇠가 마찰하는 소리, 뭔가 두들기는 소리에 무서워졌다. 깜깜한 밤이고 자신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었던 터라, 나무들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소리에도 무서워 벌벌 떨었다.
돈키호테는 자신을 두렵게 만드는 것에 도전해야 한다며 괴상한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 적을 무찌르겠다고 선언했다. 종자까지 위험하게 할 수는 없다며 안전하게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는데, 산초는 혼자 남겨질 공포감에 필사적으로 어떻게든 함께 있기 위한 꾀를 낸다. 로시난테의 다리를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돈키호테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일부러 장황하게 해 주며 빨리 동이 트기만을 학수고대한다.
다음 날 아침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가 보니, 이럴 수가.
밤새도록 그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소리의 주인공은 물통에 있는 빨래의 기름때를 돌아가며 두들겨서 빼는 여섯 개의 방망이였다. 산초는 마음이 놓여 자기도 모르게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산초가 어젯밤 용맹하게 모험하겠다던 돈키호테의 설레발을 놀려대자 무안해진 돈키호테는 화가 나 산초의 등을 창으로 세게 두 번 때렸고, 산초는 사죄했다.
(항아리가 돌에 맞든, 돌이 항아리에 맞든 결국은 항아리가 깨지는 법이므로 항아리가 손해를 본다는 뜻. 결국 산초가 피해를 본다는 의미)
- 재미난 골에 범난다 : 편하고 재미있다고 위험한 일이나 나쁜 일을 계속하면 나중에는 큰 일을 당하게 된다
- 독사 아가리에 손가락을 넣는다 : 매우 위험한 짓이다
- 화약 지고 불에 들어간다 : 자기 스스로 위험한 곳에 찾아 들어간다
- 극락 길 버리고 지옥 길 간다 : 편하고 이익이 되는 일은 하지 않고 위험하고 해로운 일만 한다
- 승냥이 앞에 고깃덩이를 내맡기는 격 : 위험한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일을 행하는 어리석음
- 송곳 거꾸로 꽂고 발끝으로 차기 : 스스로 화를 부르는 어리석음
(먹을 것을 얻은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물까지 바란 산초와 돈키호테. 물론 목이 너무 말라 어쩔 수는 없었지만)
- 욕심내서 잘되는 일 없다 : 욕심이 지나치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
- 욕심이 땅보다 두텁다 : 욕심이 많다
- 욕심이 놀부 뺨쳐 먹겠다 : 욕심이 많다
- 말 위에 말 얹는다 : 욕심이 많은 사람
- 먹어도 굶어 죽는다 : 욕심이 많은 사람
- 달아나는 노루 보고 얻은 토끼 놓았다 : 욕심이 지나치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
- 욕심 많은 놈은 참외 제쳐놓고 호박 고른다 : 욕심이 지나치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
- 되면 더 되고 싶다 : 사람의 욕심에는 끝이 없다
-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 :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 말 타면 종 두고 싶다 :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 죄는 지은 대로 가고, 덕은 닦은 데로 간다 : 죄를 지으면 벌을 받고, 덕을 쌓으면 복을 받는다
- 죄지은 놈이 서발을 못 간다 : 죄를 지으면 반드시 벌을 받는다
-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 : 어떤 사물에 몹시 놀란 사람은 비슷한 사물만 사물만 보아도 겁을 냄
- 더위 먹은 소 달만 보아도 헐떡인다 (오우천월吳牛天喘月)
- 상궁지조傷弓之鳥 : 활에 상처 입어본 적이 있는 새처럼 아무것도 아닌 일에 겁부터 먹고 허둥대는 사람
- 뜨거운 물에 덴 놈 숭늉 보고도 놀란다
- 국에 덴 놈은 물도 불고 마신다
- 몹시 데면 회瞺도 불어 먹는다
..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