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by 양희수

의미 없는 말을 읊어 내 비현실 사이에 주입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둘이 적거나 읽었다는 사실만으로

매실향이 나는 시시콜콜한 매일


첫 문장과 끝 문장 그곳에서 모든 게 설명이 된다고

짚어낸 되돌림이 꿈의 기대를 만들어 가소롭다

왜 저 깊고 먼 곳에 아틀란티스가 있다 믿을까

나는 여기 있으면서


생선은 비늘 탓

마비된 코가 서린 바람에 통증을 잊으면

가끔 경이로운 신발로 세게 페달을 밟는다

아까워서 찌들어 버린 새들이 기다리다 지쳤네

바다는 아름답지만 닿지 못해 바다를 뺀 정답을 찾네

4년이 남았다

그전까지 어떠한 주문을 써서라도 부디 살아있기를

거짓말로 지팡이를 만들어 잘린 귀를 받쳐주길

그것만으로 충분하니깐

지금은 웃지만 말고 많이 울고 많이 웃자

생각하지 말고 섹스와 마약에 취해

진짜 웃는 날 울어버리면서 저주의 주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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