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을 맞이하는 힘

by 양희수

기다림은 기다림으로 끝나지 않는다

기다림은 결국 만남으로 끝난다

시간의 카펫 위에 엎드려 한 올 한 올 수를 세

무한한 숫자를 손 끝으로 느끼는 권태에 짓눌려도

간절히 원하는 기다림의 끝에는 만남이 있다


대신 기억해야 한다

아픔을 잊는 대신 다가올 기쁨을 맞이하는 힘을

놓아버려 편해지길 바라지만 감격의 순간이 다가올 것임을

부서지는 파도가 있지만 항상 바다로 존재하듯

우린 어떠한 형태로 변해도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 우리의 만남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듯

기억하지 못하면 과거의 슬픈 나만 홀로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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