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이 나선의 피를 뿌리고 있다
지나온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냄새
흔들리는 창문을 바라본다
원함은 인간의 본성이라 할 테지만
숫자를 부르는 이유가 인간에게 있다
총알이 눈앞에 멈춰서 있다
피는 나선으로 남지 않는 이유도 인간에게 있다
윤회의 바람에 등 떠밀려 가는 걸음질은
붉은 바다를 향해해 알 수가 없다
사막에 죽은 생물들이 빛나는 곳에서
뒤편에 머물러 있는 법
총알이 멈춰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두가 시인인 세상에서 팬터마임만이 진정한 창조를 만들고
하나의 시를 붙잡아 절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