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미안하다는 말, 자주 하지 않기

by 새벽뜰


'알았어' 또는 '미안해'라는 말을 습관처럼 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 많은 사람 속에 끼여있는 건 나도 마찬가지다. 들을 때 정말 알겠고 그 순간엔 정말 미안했기에 사과하는 것이지만 시간과 함께 기억이 희미해지면 알겠던 것도 잊어버릴 수 있고 미안했던 마음도 억울함으로 치환이 되는 경우가 있다. 습관이란 건 무서운 거다. 상대의 잘못에도 내가 더 잘못한 마냥 미안해하고 말하는 게 습관이 되면 그 말대로 감정까지 기가 죽는 게 큰 후유증이다. 인식하고 난 후 나의 말버릇을 돌아보니 깜짝 놀라게 됐던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설령 미안하더라도 그 말은 나중으로, 나를 충분히 해명하고 나의 이야기를 충분히 피력한 다음 사과해도 늦지 않으며 앞선 사과로 인해서 상대는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미안함을 남용하지 않아도 대화의 이어짐은 계속된다. 상대의 요구로 미안하다 말하는 건 상대를 위한 배려일지 몰라도 쌍방의 사과는 뿌듯한 소통이 되지만 일방적 사과는 스스로를 사과껍질 깍듯이 깎아내리는 꼴이니까.

먼저 다가가는 미안하다 사과에 인색하지는 않되 미안하다는 사과를 남용하지는 말아야 스스로 생기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좋은 말로 마음을 키워야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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