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물품 후원이라는 걸 해봤다. 처음이라는 건 언제나 어려운 부분이 있고 망설여지는 마음의 갈등이 존재했다. '이게 뭐 도움이 되겠어?' 하는 마음과 '내가 이런 걸 할 만큼 마음에 착함이 있는 게 맞아?' 했던 것과 '이런다고 뭐가 달라질까?' 쓸데없이 아주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점령하기 시작했는데 나는 그 모든 잡생각을 떨쳐내고 선한 행동을 시도해봤던 거다. 하면서 느낀 건 좋은 일은 하는 것에도 용기란 게 필요 하구나 했던 것.
마음먹고 시도하지 않으면 그 일은 평생 할 수 없는 일이 되었고 결국 고여만 있던 생각은 가뭄 시작된 땅처럼 증발이 되고 말았던 경험이 무수히 많았다.
나눔은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 한다면 아주 좋겠지만 그러지 않더라도 정말 콩 한쪽이라도 나누자는 마음이 있을 때 실천해보면 그 감동과 뿌듯함은 몇 배로 돌아오기 마련이었다.
20대엔 원하던 분들을 추려서 매주 요일을 정해 아침에 음악과 함께 글을 보내주는 일을 했었다. 나름대로 나눔이었고 수고스러운 일이었지만 내가 가진 작은 재능과 시간을 할애한 기쁨은 아주 컸다. 좋은 답장과 감사의 인사는 나를 계속 선하게 바뀌도록 도와주었었다. 30대의 나는 다시 조금 다른 색깔로 내가 갖고 있던 것을 귀한 이에게 나눠 주었다.
그날의 새벽이 나를 다시 선하게 행동하도록 도와주어서, 그 귀한 이에게 내가 가진 약소함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어 너무 기쁜 것이다. 난 앞으로도 나의 약소함과 소소함을 표현해 볼 예정이며 가랑비에 옷 젖 듯, 나의 사랑과 관심이 그 귀한 이에게 스며들기 소망한다.
내 아이가 귀하듯 , 너도 내겐 귀하다.
의미는 다르지만 너를 사랑하게 됐다.
'엄마' 하던 목소리가 아직도 선명한 날.
오늘도 너의 하루가 아주 행복하길 소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