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를 읽다 덜컥 걸려버린 ADHD라 하는 것 또한 과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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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든 마지막 회차까지
소설책을 읽든 마지막 문장을 지나 해설까지 마친 적이 드물다.
허구헛날 한눈 팔려나가며 샛길로 빠지고
빠진 샛길에서도 다시 샛길로 빠지곤 했다.
가만 생각해보면,
"마무리"하는 법을 모르는 까닭이 종결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
“왜” 보단 늘 “어떻게”가 어러운 탓에 감정이든 이성이든
진득하지 못하고 변덕스럽기 짝이 없는 자의식 때문이라 거의 97% 확신!
변명의 여지 없이 부주의하고, 소홀하다.
시를 들여다 봐야겠다.
마무리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세히 들여다 보는 몸가짐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