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이레, 2004
그녀와 만났을 때 그녀에게 키스하려고 하자 그녀는 몸을 뺐다.
“그전에 먼저 내게 책을 읽어줘야 해.”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자 나는 황혼 속에서 그녀와 함께 침대에 머물고 싶어서 더 오랫동안 책을 읽었다. 그녀가 내 몸 위에서 잠들고 마당의 톱질 소리도 잦아들면, 그리고 지빠귀 노랫소리가 들려오고 부엌에 있는 색색의 물건들도 음영 속에 잠길 때면,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