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하고 푸른 가을 하늘이 예쁜 요즘이다.
아침 공기는 제법 쌀쌀하다. 겉옷을 입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들고 강아지들과 테라스로 나가 가을을 느껴본다.
관광객 모드로 강아지들과 함께 산책길에 나섰다.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녀석들을 위해 차 창문을 살짝 내리니, 맑은 바람이 차 안으로 스며든다.
뒷좌석에는 강아지 아빠 태양이와 딸 초롱이가 앉아 있다. 위험하지 않게 창문은 아주 조금만 열고,
앞 좌석 창문을 활짝 열어 가을바람을 맞으며 달린다.
제주는 지금 억새의 계절이다.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는 억새 사이를 태양이와 초롱이는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춤을 추듯 걷는다.
한때 북적였던 바닷가도 이제는 한적하다.
철이 지난 바다를 함께 거닐며, 그 고요함 속에 계절의 끝자락을 느낀다.
강아지들과 함께라서,
나는 매일이 작은 여행이고,
하루하루가 소중한 가을의 한 장면이 된다.
https://youtube.com/@jeju.five_puppy_family?si=n7C-NxUL5qomAD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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