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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st Aug 04. 2024

진상 학원들의 특징




구인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놓으면,

가끔 이렇게 면접 제의 문자가 온다.

그런데, 이런 연락을 받을 때, 느낌이 싸한 경우가 있는데,

첫 문자부터 학원명을 밝히지 않는 곳이 그렇다.


「ㅇㅇ동 수학학원입니다.」


솔직히 2번 겪었는데, 2번 모두 학원명을 밝히지 않고, 동네만 말했다.

본인들도 진상학원이라고 악명 높은 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뭐가 캥겨서, 첫 인사부터 학원명을 밝히지 않는 것일까?


이번 학원의 경우에는 다행히도,

평판이 좋지 않은 학원임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에둘러 거절하였다.


보통 이렇게 인사할 경우,

상대방도 형식적인 인사("네, 수고하세요.")라도 하기 마련인데,

캡쳐된 문자를 보다시피,

칼같이 대꾸도 하지 않는 지저분한 매너를 보여준다.


저런 학원들은 안봐도 비디오다.

강사들 인건비 최대한 줄여서, 강사들 수명 갈아먹는 학원이다.

학원은 외형상 큰데, 아마도 그런 비용을 세이브해나가며,

수전노처럼 학원만 키우는 경영방식이

이 바닥은 생각보다 많다.


창립기념일날 업계 x위라며, 자화자찬하던 대표가

고작 피자 몇판을 쐈다는 학원도 들었고,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연습장같은 노트 재고를

일일이 세어서 개수를 보고하라고 했던 학원도 봤다.

퇴직금 주기 싫어, 교묘하게 계약 날짜를 364일로 적어내는 학원도 ...

그런 학원들이 외형상으로는 확장해나가고 있으나,

그 이면에는 강사들을 싼 값에 갈아넣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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