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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코아 Mar 19. 2024

생활비, 식비 줄이는 꿀팁

미니멀라이프가 답이다




나는 미니멀라이프 신봉자다. 원래 취향이 그랬냐고 하면 단연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초, 중, 고 학창 시절을 흔히 말하는 찐따(찐따까지는 아니고 매우 소심한 학생 정도로 해두자...)처럼 보냈기에 그때까지는 그 어떤 패션이나, 화장, 나 자신을 꾸미는 것 자체에 관심이 없었다.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대학생이 되고 나서 처음 눈 뜬 패션과 화장의 세상은 마치 신세계 같았다. 용돈과 아르바이트 비용을 모아서 백화점, 지하상가, 온라인쇼핑몰을 가리지 않고 옷과 신발, 액세서리를 사들였다. 처음엔 화장이 서툴러 눈은 거멓게 입술은 빨갛게 칠할 줄 밖에 몰랐지만 화장기술을 연마하는 시간이 지나고 나니 꽤 나를 잘 꾸밀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철없던 대학교 2학년때까지는 시험을 치러 갈 때도 미니스커트에 구두를 고수했다. 그 덕에 학점은 말아먹었고 나는 휴학에 들어간다... 아무튼 그런 시기를 지나고 기나긴 휴학을 지나 복학생, 취준생, 드디어 직장인이 되었다. 여전히 나는 패션을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패션을 좋아하는 방식은 그때와 전혀 달라졌다. 20살 시절 유행을 좇기 급급하고 눈에 띄는 건 사야 했다면 지금은 1 비움 후 1 구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생활비, 식비 줄이는 법>



1. 미니멀 라이프 실천하기


미니멀 라이프가 유행을 한 지도 꽤 됐다. 살짝 늦게 미니멀 라이프를 탐독하게 된 내가 고수하고 있는 미니멀 라이프의 몇 가지 원칙과 미니멀 라이프 입문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방법을 소개해 보겠다.


- 한 달 비우기

1일 차에는 1개, 2일 차에는 2개, 3일 차에는 3개..... 30일 차에는 30개를 버리면 한 달에 465개의 물건을 비울 수 있다. 비우는 물건은 대단한 게 아니어도 된다. 굳어버린 볼펜 한 자루, 걸레 한 짝도 괜찮다. 이렇게 딱 한 달만 비워보자. 내 집에 얼마나 효용가치를 다한 쓸데없는 물건들을 가득 쌓아두고 있었는지 충격적일 거다.


- 1 비움 후 1 구입

옷, 신발, 그릇, 프라이팬, 크게는 청소기 등 모든 물건을 구입할 때는 '1 비움 후 1 구입'을 원칙으로 한다. 비우지 않는다는 것은 아직 쓸모가 있다는 거고 그러면 계속 그 제품을 쓰면 된다. 이 원칙을 고수해야 충동구매를 하지 않아 필요 없는 소비를 줄일 수 있다.


- 냉장고 비우기

냉장고 비우기는 식비를 줄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주말에 딱 하루만 날을 잡고 냉장고를 한 번 정리해 보자. 이건 도대체 언제 넣어놓은 건지도 모를 온갖 잡동사니(흐물흐물 해진 과일, 짱박아둔 일회용 고추장, 유통기한이 3년 지난 유제품 등)가 악취를 풍기며 소중한 식량을 썩히고 있을 거다. 냉장고 비우기를 하지 않으면, 짱 박혀 둔 이런 잡동사니들의 존재를 모르기 때문에 식료품이 모자라다고 생각하고 자꾸 구입하게 된다. 그리고 또 못 먹은 건 짱박아두고 잊어버린다. 쌓인다. 썩는다. 또 새로 산다. 무한굴레다.



2. 배달음식 먹지 않기


- 컬리 도시락/ 김밥

사실 모든 카테고리를 미니멀 라이프 실천하기에 포함할 수 있다. 배달음식 먹지 않기도 미니멀 라이프의 일환이다. 기숙사에 살 당시 나는 배달음식을 정말 많이 시켜 먹었다. 기록을 보니 일주일에 2번이 평균이더라. 한 달하면 8번이다. 그러니까 1,2년 차 때 소비가 컸지...( <6년 차 직장인, 2억 모은 저축법-3탄> 참고) 처음 식비를 줄이기 위해 시작한 배달음식 끊기는 단지 식비에만 도움이 된 것이 아니라, 삶의 쾌적함, 건강에도 도움이 되었다. 배달음식은 최소주문 금액이 있기 때문에 결코 1인분만 시킬 수가 없다. 기본 2인분이 배달되어 오는데, 반을 덜어먹고 반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다음날 먹기가 싫다. 그렇게 냉장고에 짱 박히고, 잊어버리고, 쌓이고, 썩고, 새로 배달하고 위에서 언급한 무한굴레다. 그리고 정말 플라스틱 용기가 어마어마하게 나온다. 배달음식 플라스틱 치우기가 은근히 귀찮다는 것 아는가? 설거지에 버금가게 귀찮다... 결국 다 씻어서 내놔야 하니까.

배달음식을 끊고 요리를 해 먹었다면 아주 기특하겠지만 나는 또 요리 쪽으로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ㅎㅎㅎ 그래놓고 냉장고 비우기를 말한 게 좀 창피하긴 한데...ㅎㅎ(나는 글은 항상 솔직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럼 내가 뭘 먹었냐고?? 우선 김밥을 자주 먹었다. 김밥은 정말 탄단지 모든 영양소가 완벽히 들어간 완전음식이다. 그리고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1줄에 3,000원~4,000원 기준이니(지방기준) 한 끼 외식값이 10,000원은 기본으로 넘는 시대에(배달음식이면 20,000원...) 정말 저렴하지 않은가? 아, 근데 물론 김밥 한 줄만 먹으면 배가 고프다. 그래서 컵라면을 같이 자주 먹었다.


또 마켓컬리에 도시락을 검색하면 수많은 종류의 도시락이 나온다. 할인할 때 사면 3.600원~4,000원 수준에 구매할 수 있으니 이 역시 꽤 괜찮은 식비 줄이기 방법이다.


- 회사밥을 이용하자.

회사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제공한다면 무조건 이용해라. 안 할 이유가 없다.


- 그래도, 건강

돈을 아끼는 것도 좋지만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그러니 웬만하면 건강한 식재료를 사서 만들어 먹는 습관을 들이면 가장 좋겠다. 이게 힘들다면 반찬가게에서 반찬 몇 개 사서 넣어두고, 밥만이라도 지어서 따끈한 한기를 먹길 바란다. 배달음식 시킬 돈으로 과일도 틈틈이 사 먹고.



3. 커피 X


- 스X벅스 X

나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카페인에 취약해서 마시지 않는 거지만, 만약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고 하더라도 스X벅스 커피는 자주 마시지 않았을 것 같다.(스X벅스야... 미안하다.) 물론 내가 커피를 너~무 좋아하고, 스X벅스 커피 한잔 마시는 게 하루의 낙이라면 말릴 수는 없겠지만, 그게 아니라 단지 카페인 수혈이 필요한 거라면 굳이 2~3배는 비싼 커피를 마셔야 할 이유를 잘 모르겠다.



4. 앱테크


- 삼성 모니모

몇 개의 앱테크를 해봤는데 삼성 모니모가 가장 좋았다. 한동안 올웨이즈 올팜 앱테크를 엄청 열심히 했고, 계란, 오렌지, 포드 등의 작물을 5번이나 수확해서 받아먹었지만 시간 투자 대비 효용은 글쎄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모니모는 하루에 출석체크 1번으로, 그리고 기상미션, 걷기 미션 등 하루 투자 시간 10초로 한 달에 3,000월~10,000원씩 꾸준히 벌 수 있다.



5. 생활용품을 아끼자.


- 물티슈는 반을 잘라 쓴다.

물티슈 한 장이 생각보다 꽤 크다. 상이나 선반을 닦을 때, 손을 닦을 때, 휴대폰을 닦을 때 주로 물티슈를 쓰는데, 한 장이 아닌 반장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물티슈뿐 아니라, 나는 치약도 샴푸도 모두 다 남들의 반정도를 쓴다. 굳이 많이 안 써도 충분히 효과를 낼 수 있는 제품들을 많이 쓰는 것도 습관이다. 생활용품을 아끼면 돈도 아끼고 지구환경 지키기에도 일조한다.


- 회사용품도 아껴 쓰자.

내 물건만 아끼고 남 물건은 안 아끼는 건 못된 심보다 ㅜㅜ.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내 물건보다는 남물건을 더 막쓰게 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기본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남 물건도 아끼게 된다. 우리 부서 사람들이 모두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를 바꿀 때 나는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6년 동안 썼더니 키보드는 자음, 모음이 모두 지워졌으며 마우스도 고무가 떨어져 너덜너덜 해졌다. 마우스 고무가루가 손에 자꾸 묻어 나와서 올해 처음 키보드와 마우스를 바꿨다.



6. 한 달에 3일만 무지출하자.


한때 무지출 챌린지가 한참 유행했다. 거의 한 달에 10일~20일을 무지출로 사는 사람도 있던데 나에게는 그게 불가능했다. 그래서 나는 한 달에 3일이라도 무지출을 하는 날을 정했다. 특히나 급 충동구매가 이는 날을 '무지출하자!'라고 마음먹으면 충동구매를 줄일 수 있다.



7. SNS를 하지 않는다.

너무 뻔한 말이지만 나는 실제로 SNS를 하지 않는다. 브런치도 SNS라고 하면 음... 그렇긴 한데, 여기서 내가 말하는 SNS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트 등 일상사진을 메인으로 업로드하는 곳을 지칭한다. 내가 SNS를 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멘털이 약하기 때문에. 남들 잘 사는 모습을 보면 괜히 기가 죽고 자존감이 떨어지고 질투가 난다. 그래서 안 한다. 안 하니 세상 마음이 편하다. 주변 말을 들어보면 인스타그램에 그렇게 광고나 공구가 많다고 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안 보니 살 기회조차 없다. 정신건강도 챙기고 돈도 아꼈다.





이렇게 내가 실천하고 있는 생활비, 식비 줄이는 법을 공유해 봤다. 여러분의 팁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면 매우 감사하겠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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