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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육아에는 끝이 있다 Mar 17. 2024

잠 들기 전, 오늘도 수고한 아이에게 진심을 속삭이자.

사랑하는 아이에게 진심을 표현하는 가장 쉬운 방법

우리 엄마는 잔소리를 너무 많이 해요.


'부모님의 잔소리'에 대해 늘상 이야기하는 A라는 아이가 있었다. 아이들과 쉬는 시간에 조잘조잘 대화하는 것을 들어 보면, 함께 여행도 자주 가고, 부탁하는 것도 대부분 들어주는 것 같다. 크게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 같지 않은데, 의외로 또래 아이들보다 부모님에 대해 박하게 평가했다.


정말 A의 엄마는 잔소리만 했을까?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 유치원 때와는 사뭇 다르게 사회에 한 발을 내딛은 느낌이 든다. 스스로 화장실 뒷처리, 양치를 해야 하고, 국어, 수학 같은 교과목도 배운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집에서 조금이라도 더 꼼꼼하게 알려주면 밖에서 더 잘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든다. 당연한 마음이고, 필요한 행동이다.


그런 날 일수록, 진심도 꼭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


가만히 돌이켜 생각해 보자. 집에 들어서는 아이를 만나는 순간부터, 가방을 열어 알림장을 확인하는 순간, 저녁 밥을 차리는 순간, 씻고 잘 준비를 하는 순간들이 매일 지나간다. 잔소리 할 순간은 정말 많지만, 의외로 내 진심을 아이에게 꺼내놓을 시간은 부족하다.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합의하고 사귀는 연인 사이에서도 사랑 고백이 부족해서 싸움이 되기도 한다. 내 진심을 말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은 절대 내 진심을 알 수 없을 것이다. 잔소리만 듣다가 찾아온 밤에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잠들기 전, 깜깜하고 조용한 방 안에서 나와 아이의 숨소리만이 가득한 순간, 아이에게 매일 매일 내 진심을 고백해 보자.


너는 세상이고 우주야.


너를 낳았을 때, 세상을 전부 가진 것 같았어. 너는 엄마의 온 세상이고, 우주야. 뭘 잘하지 않고, 뭘 못해도 괜찮아. 그저 존재만으로 엄마아빠는 널 언제나 영원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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