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도 아이도 만족하는 곳

장항송림산림욕장

by 앙니토끼

집에서 차를 타고 15분, 8월 말이 되면 꼭 가 봐야 할 곳이 있다.


장항송림산림욕장.

멋진 해송과 맥문동이 만개한 곳이다.


몇 년 전,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 모두가 감탄사를 연발했다.


“우와~ 진짜 예쁘다.”

“소나무 봐. 진짜 멋있어.”



더 멋진 건, 그 산책로를 지나면 바다가 있다는 거다.

보랏빛으로 만발한 맥문동을 지나면 탁 트인 곳이 나오는데 숲과 바다가 만나는 그곳이 나는 참 좋았다.


몇 년 전에 군산으로 이사하고 난 후, 이 시기에 손님이 오면 꼭 이곳에 데려갔다.

지리적으로는 충남 서천이지만 물리적으로는 가까워서 부담 없이 갈 수 있었다.

숲 안에는 놀이터도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어린아이들이 있는 손님이 오면 우리 아이들도 손님들도 모두 좋아했다.


산책로를 걷고, 놀이터에서 실컷 놀고 나면 아이들은 바닷가에 발을 담그고 첨벙거리며 놀았다.

모래놀이를 하고 물 빠진 뻘에서 망둥어 새끼도 잡고.

별 거 없이도 아이들은 잘 논다.


어른도, 아이도 만족하는 이곳.

맥문동 축제도 하는데 떠들썩한 걸 별로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라 아직 축제는 안 가 봤다.


올해도 맥문동이 만개할 시기가 왔다.

꽃이 지기 전에 다녀와야겠다.


멋진 소나무와 맥문동
그림이 되는 곳
보랏빛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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