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E
“안 돼! 죽으면 안 돼! “
내가 바퀴벌레의 죽음을 바라지 않는 순간이 오다니…
폐허가 된 지구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명체가 바퀴벌레…
역시 끈질긴 생명력의 바퀴벌레.
그리고 혼자 남아 열심히 쓰레기를 치우는 우리의 사랑스러운 로맨티스트 로봇 월-E.
오래된 영화를 애틋한 눈으로 바라보는 로봇이라니…
이런 말도 안 되는 설정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 픽사.
몸짓과 표정, 로봇의 귀여운 목소리까지.
대사도 “이~바?(Eve)” 밖에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귀엽고 사랑스럽고 짠할 수 있는지.
난 아직 월-E를 넘어서는 애니메이션을 만나지 못했다.
내 안에 월-E를 넘어서는 대작이 나오길, 아니, 나오지 않길 바라는 두 가지 마음이 공존한다.
번외 편 BURN-E까지 완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