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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해석한 경차의 개념,
현대 미니카

[아카이브 프로젝트 : 86]

by 올드카 아카이브 Jan 13. 2025

HYUNDAI MINICA

[Archive 086] 1989, Designed by Mitsubishi. ⓒ Dong Jin Kim


1980년대 말부터 정부는 경차를 대상으로 각종 세제 혜택을 주는 국민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에 현대, 기아, 대우차가 출사표를 던졌는데, 아직 시장 규모가 부정확한 상황에서 이들은 어김없이 일본 브랜드의 모델을 국내 도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대차는 당초 고유 모델을 개발키로 했으나 개발 기간과 비용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결국 현대차도 미쓰비시의 손을 빌리기로 했다.


본격적인 논의는 1989년부터 이뤄졌다. 마침 미쓰비시가 당시 기준으로 출시조차 되지 않은 신형 미니카 (H21형)를 제공할 의사를 보임으로서 도입 대상은 빠르게 결정되었다. 적합한 생산 라인이 없었던 현대차는 울산공장에 2,500억을 들여 연간 20만 대 생산 규모의 경차 조립 라인을 신설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1991년 7월까지 라인 착공을 완료하고, 연말에 바로 미니카를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연구소는 현지화를 마친 미니카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각종 테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미니카의 국내 도입은 포류 한다. 앞서 출시된 대우 티코가 짧은 신차효과를 누린 후 시장에서 고전하자, 현대차는 국민차 사업을 시기상조로 판단하고 라인 착공을 연기시켰다. 2년이 지난 1992년부터 현대차는 다시 사업 검토에 착수했지만 출시 시기는 차일피일 미뤄질 뿐이었다. 국내 경차 시장의 낮은 수익성에 신물이 난 현대차는 아예 유럽과 개도국 등지에 수출할 수 있는 독자 모델을 개발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 무렵 미쓰비시 간의 오랜 협력 관계도 서서히 끝을 맺게 된다.



TIMELINE

현재 소재: 불명


REFERENCE

매일경제 '기아도 경승용차 생산' 1989.05.15

매일경제 '현대 국민차생산 확정 2천500억투입 연산 20만대' 1989.09.08

경향신문 '자동차메이커 '신차 경쟁' 고속 주행' 1990.04.04

동아일보 '800cc급 경승용차 연내 시판' 1990.08.31

매일경제 '자동차 기술 도입료 "눈덩이"' 1991.02.25

매일경제 '경자동차붐 경제성 으뜸 주차난 숨통' 1992.01.20

동아일보 '경차만들기 "뜨거운 레이스"' 1992.03.07

매일경제 '현대 기아 경차개발 재개 움직임' 199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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