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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물킴 Jan 18. 2021

퇴사를 하고 시작한 SNS로 50번의 협찬을 받았다.

퇴사를 하고 새로이 만든 인스타그램을 운영한 지 2달째에 2000명이 조금 안 되는 팔로워 숫자를 달성하고 첫 번째 협찬을 받았었다.


퇴사를 하고 시작한 SNS에 협찬이 들어왔다 (brunch.co.kr)


그 뒤로 그 인스타그램의 계정은 꾸준히 성장했고, 약 2달 뒤인 지금은 4000명의 팔로워 숫자가 되었고 협찬/광고는 꾸준히 들어와 50여 건을 채우게 되었다.


그 과정을 기록한다면,



1. 방향만 틀리지 않았다면, 팔로워 숫자는 꾸준히 성장할 수밖에 없다.

잘못된 방향이라면 궤도를 수정해야겠지만, 그 방향 자체가 어떤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면 그때부터 필요한 건 성실함이었다. 계정을 성장시키면서 언팔하는 사람들도 생겼지만 나의 계정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맞닿지 않는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그 가치를 공감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면 되는 일이었다.


이 넓은 SNS 세상에
내가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와 유저들은 충분히 많다.


유저들의 수와 니즈는 쏟아지고 있고, 내 개성만 명확히 갖춘다면 유저들은 즐겨줄 준비가 되어있었다.


2. 제일 중요한 건 성실함과 유용함이다.

비슷하게, 혹은 먼저 시작한 계정을 모니터 해보면 의외로 그 퀄리티와 업로드 빈도를 유지하는 계정이 참 드물었다. 대부분은 이러한 SNS 활동을 부업처럼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에, 안정적인 운영을 해낼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장점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언제나 콘텐츠와 계정의 실용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사소한 레시피든, 키친용품 정보든, 새로운 식재료든


계정을 계속 팔로우해야 할 실익을 제공해야 한다.


3. 소통은 팬을 만든다.

꾸준히 쌓아온 소통은 내 콘텐츠의 반응도로 이어진다. 네트워킹은 콘텐츠를 제일 먼저 좋아해 주고, 댓글을 달아주는 (engagement) 1군으로 기능한다. 이 engagement는 알고리즘으로 하여금 반응이 좋은 콘텐츠로 인식하게 해 주고, 게시물을 더 큰 노출의 파도에 태워준다.


4. 업로드하고 최초 1시간 이내의 반응이 중요하다.

인스타그램은 유튜브처럼 특정 정보를 검색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제약이 있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게시물이 쏟아지는 채널이기도 하고, 검색 결과에 이미지만 노출해주기 때문에 비슷한 결과물들 사이에서 시의성이 지난 게시물이 픽업될 가능성은 매우 드물다.


업로드 직후 최초 반응이 좋을 경우,
최종 노출 결과 역시 높아지는 경향성이 있었다.


따라서 최초 게시물을 업로드한 직후에 타계정들과의 네트워킹에 집중적으로 신경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됐다.


5. 중소형 해시태그를 노린다.

팔로워 4000명이라고 해도 아직 대형 인플루언서 계정으로 볼 수는 없다. 지나치게 대형 해시태그(100만 건 이상의 게시물 등)를 노리는 것은 명확한 검색 목적을 가진 해시태그가 아니고서야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약 10만 건 이상의 게시물을 가지고 있는 중소형 해시태그를 공략하는 것이 비슷한 수준의 계정들과 소통을 하기에 적합했다.


또한, 아무리 검색 게시물 수가 많은 해시태그라 할지라도,


해당 키워드를 가지고
'소통'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삽입된 게시물인지, 사람들이 해당 키워드를 검색해 탐색 행위까지 하게 되는 게시물인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6. 끊임없이 계정의 정체성을 노출해야 한다.

계정을 성장시키다 보면 최상위 컨셉(예:음식) 안에도 수많은 하위 컨셉(예: 집밥, 배달요리, 자취요리 등)이 존재한다. 점점 그 컨셉을 명확히 다듬어 나가는 것이, 명확한 타깃(신규 팔로워 및 광고주)을 공략하기에 더욱 날카롭다.


7. 신선함을 불어넣어줘야 한다.

콘텐츠 고갈과 번아웃. 이는 유튜브 등의 타 SNS 채널의 크리에이터들도 비슷하게 겪고 있는 고민거리일 것이다. 번아웃은 생각보다 쉽게 유저에게 노출되고 이는 유저의 흥미를 반감시키게 된다.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컨셉의 계정이라면 팔로워들의 이탈을 막기에도 무리가 있다. 유저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 더 나은것을 원기 때문이다.


결국 SNS 채널을 인플루언서 계정으로 키우고, 그것으로 수익화까지 염두하자 한다면, 본인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애정을 가진 소재로 시작해야만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남들이 잘한다고, 요새 핫하다고
섣불리 시작해봐야 나도 성공할 순 없는 이유와 같다.


8. 영업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한다.

수많은 유저들 중에는 광고주들도 있다. 관심 있는 광고주에게 먼저 컨택하는 적극적인 형태의 영업 방식도 있겠지만, 내가 진출하고 싶은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계정, 인기가 많은 게시물, 소통의 중심이 되는 해시태그 등을 잘 관찰하고 그에 최적화된 게시물을 지속 개발하는 것은 새로운 기회로 이어지기도 했다.


9. 협찬 역시 광고주와의 관계 형성이자, 소통이다.

협찬 콘텐츠를 의뢰받고, 결과물을 제공하는 과정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스킬 역시 중요하다. 사업을 이제 막 시작한 광고주 분들도 계시지만, 수많은 사업 네트워크를 가지고 계신 광고주 분들도 계시기 때문이다. 한 번의 기회는 생각지 못한 또 다른 기회들을 만나게 해 줄 수 있다.


이렇게 제작된 협찬 콘텐츠를 다른 광고주들도 모니터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어떤 계정을 통해 내 상품을 잘 노출시키고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이 홍보채널의 특장점은 무엇일까 등의 고민은 광고주들 역시 동일하다.


10. 선의가 필요하다.

팔로워들에게 실익과 유용성을 제공하겠다는 선의, 협찬/광고 제품의 수익에 정말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선의,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정성스럽게 소개하겠다는 선의 등이 없다면 SNS 계정을 활용한 비즈니스에는 한계가 찾아온다.


SNS 채널에 결국 '진정성'이라는 가치가 필요한 이유다.





인스타그램을 꼭 이런 룰들을 가지고 할 필요는 없다.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수익화, 비즈니스에 활용하길 희망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기에 알게 된 몇 가지 룰들을 함께 남겨둔다. 이 룰들은 계정의 콘셉트와 소재를 바꿔도 어느 정도 유사하게 적용될 수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컨셉과 소재를 가지고 신규 계정을 만들었고, 약 2주 만에 1000명의 팔로워 숫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앞서 만든 계정보다 약 2~3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 영역에서는 어떤 수익화 모델들이 가능할지, 경험을 통해 알게 되는 룰들이 있다면 이 또한 이 곳에 공유해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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