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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찬혁 May 29. 2022

생강속으로 강하게 빨려 들어가

알을 낳고

생강 속으로 강하게 빨려 들어가 알을 낳고 꼬리빗은 찰랑찰랑 씨앗은 낼름낼름 혀를 내밀고 바람이 산들산들 부는 초여름에 네 이름을 불러보려다 나무껍질이 떨어지고 연두색 새싹은 피어나고 한강 다리 밑 그늘에는 곰팡이 냄새가 피어오르고 둥둥 떠다니는 하얀색 곰팡이 인지 뭔지 두둥실 떠다니다가 내 입속으로 들어 오는데 그게 또다시 물로 돌아가더라 그리고 다시 나의 입 속으로 들어오더라 내 코로 느껴지더라 그대들이 공기를 불태울 때 물도 같이 불타고 두둥실 떠다니면 그게 다시 내 콧속으로 들어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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