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부터 하자 (작은 성취)
챌린지를 처음 시작할 때 꼭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여러 가지 챌린지 중에서 잘 선택을 해야 한다.
딱 한 번이라도 100일 챌린지를 성공해보면 다음에는 조금 더 쉬워진다.
처음 챌린지 목표를 정할 때 정말 사소해 보이는 것부터 하자. 예를 들자면, 매일 아침 이불 정리하기, 아침 감사일기 한 줄 쓰기, 아침에 물 한잔 마시기, 스트레칭 하기 같은 정말 쉽고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많은 사람들이 하는 챌린지 중에 운동하기, 다이어트하기가 있다.
나도 처음 도전한 챌린지가 다이어트이다. 결과는 실패였다.
이 챌린지는 평소 좋아하는 작가님이 시작하셨다. 나는 내심 그 분과 친해지기 위한 살짝 불순한(?) 마음으로 챌린지에 신청을 했다. 방법은 네이버 밴드에 모여서, 매일 먹은 식단과 운동량을 올리고 몸무게를 찍어서 올리는 것이었다.
나는 10일도 채 못하고 포기했다.
이유를 생각해 보니, 일단 목표 설정이 너무 거창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다이어트를 해 본 적이 없는 나에게 월 5kg 체중감량의 목표는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 그때는 몰랐고, 일단 그렇게 정했다. 다이어트를 하는데 5kg은 빠져야 멋져 보일 것 같았다.
제일 어려운 건, 매일의 식단을 사진 찍어야 하는 것이었다. 식단은 정말 개인적인 것인데, 그것을 찍기 위해서 세팅하는 것 자체가 너무 싫었다.

그리고 다이어트에 중요한 운동.. 나는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 밖에 나가기 위해서는 씻고 날씨를 보고 운동복을 골라서 입어야 한다. 그리고 물을 가지고 갈까? 모자? 폰? 등등 선택사항이 너무 많았다. 현관문을 열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무슨 운동이 되겠는가?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이다. 날씨가 안 좋아서 집에서 운동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날은 어떤 운동에서부터 요가매트를 깔고, 앱을 켜고 등등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웃긴 일들의 연속이었다.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는 것을 지금은 안다.
선택사항이 많으면 안 된다. 모든 프로세스는 간결하고 정확하게 정하면 진행하기가 쉽다. 지금의 나는 무조건 바지, 겉옷, 마스크, 모자를 쓰고 핸드폰만 챙겨서 현관문을 나선다. 운동을 해야지 생각이 드는 순간 생각 없이 최대한 빨리 한다. 사전 준비에 시간과 머리를 많이 쓰지 않는다.
매일 몸무게를 측정하는 부분에서는 감정적인 것이 너무 힘이 들었다. 매일 조금이라도 빠지면 좋겠지만 몸은 정확하여서 먹은 만큼 오른다. 그걸 숫자로 봐야 하는 나는 심리적으로 신나지 않았다. 인바디 측정이 가능한 체중계를 사고 난 이후는 더더욱이 그랬다. 정확한 근육량과 특히 신체 나이 지수에 좌절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내 나이에 비해서 어려 보인다고 스스로를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나에게 숫자로 딱! 나오는 건 감당하기 어려워서 피하고 싶어졌다. 긍정적인 사인으로 바뀔 때까지 해야 하는데 그때의 나는 그걸 감당해내고 이겨내기에는 챌린지 근육이 생기기 전이었던 것 같다.
인증해야 하는 일도 많고, 심리적으로도 나를 괴롭히는 이일을 지속하기는 어려웠다.
나는 포기했고, 그런 나 스스로에게 실망했다. 이 데미지는 컸다. 내가 이런 인간이었구나. 처음 도전한 챌린지의 실패는 꽤 긴 시간 빠져나와야 하는 구렁텅이로 깊숙이 나를 넣었다.
실패에서 배운 것, 다음엔 나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 챌린지를 고를 때는 하기 쉬운 것으로 한다. 그런 작은 것들이 모여서 자존감도 올라가고 다른 챌린지를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