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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기부합니다.

인생 2막을 위해 한 발자국 #52

by 신성현

서일페에서 꿈이 담긴 굿즈가 판매된 금액을

전액 모두 주변의 지역아동센터에 기부를 했어.


서른 열세살 작가의 도전과 꿈에 투자해 준

소중한 가치들을 함부로 쓰기가 마음에 걸렸어.


한 어린 여학생이 부스를 한참 구경하고 엽서하나를 골라

주머니에서 꺼낸 2천원 중 천원을 건네며 구입하겠다던 모습.


엽서를 구입하려는데 현금이 부족해 그냥 드리겠다고 하는데도

끝까지 가방을 뒤져서 5백원,,백원..모아 채워주시던 모습.


그림이 너무 따뜻해서 팬이 되셨다며 구매해 주신 모습 등.


그렇게 꿈에 투자해 주신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모습들이

깊게 남아있는 금액이기에 쓸 수가 없었지.


‘처음 도전한 꿈의 무대에서 들어온 금액이니

꿈을 키우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기부를 하자.’


물론 부스비용이나 숙박비, 굿즈 제작비용 등

들어간 비용들을 생각한다면 큰! 적자를 봤지만

돈 보다 너무 많은 것들을 받아온 자리였기에

좋은 곳에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전시 준비 기간 동안 옆에서 너무 고생한 아내에게도

조심스럽게 의견을 물었고, 흔쾌히 기부에 찬성해 주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기부를 하게 되었어.


살짝 늦었지만 많은 것들을 채워가고 있는 도전에

오늘의 이 한 발자국은 아주 큰 기억으로 남을 거야.


도전은 늘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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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을 위해 한 발자국

+

방문한 곳의 센터장님이 너무 반겨주시고,

너무 의미 있는 기부금이라며 눈물까지 흘리셔서

함께 눈가가 촉촉해져 사진을 찍었어요..


첫 전시라는 이유로 굿즈를 아주 싸게 팔았는데

방문객 분들과 작가님들이 너무 싸게 파는 거 아니냐며

오히려 걱정을 해주신 건 안 비밀.


구입해 주겠다며 방문한 지인들에게도 선물로 퍼주다 보니

판매한 굿즈보다 선물로 나간 굿즈가 더 많았던 첫 전시.


+

서일페를 무사히 마치고 일상으로 다시 복귀했습니다. : )

분에 넘치는 응원과 에너지를 받고 왔으니 다시 열심히 작업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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