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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

인생 2막을 위해 한 발자국 #54

by 신성현

전시 준비 때문에.

가족 여행 때문에.

회사가 바빠서.

잦은 출장으로..


수많은 핑계들로

한동안 운동을 못 나갔어.


마지막까지 들어 올리던 무게는

역시나 들어 올릴 수 없었고

매일 같이 달리던 거리인데

견딜 수 없이 힘들어서 멈춰 섰어.


이렇게 바쁘다는 핑계로

이야기와 그림도 한참을 미뤘더니

다시 한 줄을 쓰고 선 하나를 그려내기가

너무 힘들어서 업로드도 많이 미뤘지.


미루기는 참 쉬웠지만

그 대가가 너무나 크다.


서늘해지며 일찍 여름이 간다는

이야기를 적고 그림을 그렸더니

갑자기 미친 듯이 더워진 건

마지막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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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을 위해 한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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