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을 위해 한 발자국 #63
머리는 안된다고 자중하라고 외치고 있는데
몸은 이미 저만치 반대로 뛰어오르고 하고 있어.
그림책 프로젝트 계약서를 공식적으로 작성하고
관계자 분들과 저녁식사를 같이 하는 자리.
꿈꾸던 그림책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어
너무나 즐거워야 할 자리인데.
마음 한구석이 계속 불편해.
대전으로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도,
집에 도착해 침대에 누워서도
이 이상한 기분 때문에 잠에 들지 못하고
‘무엇 때문에 이렇게 마음이 불안할까.’
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글을 적어갔어.
항상 퇴근 후 밤늦게까지 작업을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도 많이 부족해.
결국은 이 부족한 체력과 시간으로
모든 일들을 잘 해낼 수 있을지 하는
부담감이 이 불안함의 원인이었구나.
그렇게 기대하던 작업을 앞에 두고도
즐기지 못하는 이 상황이 가고자 하는 길이 아니야.
그렇다면 가장 행복하지 않은 일을 정리하자.
아내와도 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내가 행복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나는 정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동의해 주었어.
다음 주에 바로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야.
또 이어진 이 청개구리 같은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더욱 ‘나’ 다운 삶을 찾아가는 과정이 되어줄 거라 믿으며
다시 반대로 뛰어보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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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을 위해 한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