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내가 위로하겠습니다.

by 천정은

오늘도 쓴소리, 부정적인 말투, 지시하는 언어를 듣느라 내 마음고생 많았습니다.

내 마음은 그럴 때마다 눈물을 흘립니다.

퇴근길에 해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쉽니다.

고생했다, 마음아..

내가 잘 돌봐줬어야 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그러지를 못했구나..

해지는 석양에서 나는 내 마음이 많이 아프고 슬펐다는 걸 느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내 마음은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는 그런 내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줄 시간이 없었습니다.

오롯이 상사의 말에 장단을 맞추고, 상사가 지시하는 일을 하느라고요.

그래서 내 마음은 더욱더 외로웠습니다.

다만 나를 이해해주고 끝까지 기다려 주는 내 마음에게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오늘은 그런 날입니다.

내 마음에게 미안한 날 말입니다.

나를 믿고 기다려 주느라 내 마음은 지칠 법도 한데, 웃으며 나에게 말했습니다.

괜찮아..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는 네가 웃으면 좋겠어..

나는 너를 믿어

이렇게 말해줍니다.

그런 내 마음 덕분에 나는 오늘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나는 미쳐 내 마음 돌보지 못했는데 말입니다.

내 마음은 나를 믿어줬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내 마음 내가 돌봐주고 싶습니다.

그동안 내 마음을 외롭게 해서 미안합니다.

그동안 내 마음을 외면해서 미안합니다.

그동안 내 마음을 기쁘게 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이제 앞으로 내 마음은 내가 위로하겠습니다.

이제는 시간을 내서 내 마음에게 말을 합니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감정 따윈 신경도 안 쓰는 직장에 모든 걸 쏟아붓고 있으니 말입니다.

밥도 못 먹고, 화장실 갈 시간 없이 일을 해도 돌아오는 건 칭찬보다 비난입니다.

일머리가 없다. 우선순위를 생각해라.

당신이 한번 뛰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잘되면 자기 탓 안 되면 남 탓하는 회사 생활이 싫습니다.

그럴 때마다 내 마음은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댔습니다.

너무 애쓰지 말라고 말입니다.

그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직장인의 프로가 되기 위해 몸 사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직장인 15년 차가 되니 알 거 같습니다.

내 마음이 알려줬던 말이 답이었다는 걸 말입니다.

이제는 직장인의 프로보단 내 마음의 프로가 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을 잘 돌볼 겁니다.

내 마음에게 오늘도 말합니다.

고맙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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