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이나 특별한 날이면 선물함에서 서로 선물을 보냅니다.
예전과 달리 스마트폰 하나면 뭐든 해결되는 세상입니다.
상사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스타벅스 커피와 케이크를 보내는 직원도 눈에 띕니다.
몰래 보낼 법도 한데 보내 놓고 티를 냅니다.
상사도 받은 선물함을 자랑합니다.
역시... 내 후배야..
그런 조직생활에 진저리가 납니다.
선물함에 선물을 보낼 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나는 선물을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돌아가면서 선물함을 보내는 직원들을 보면서 살기 위해 안간힘 쓴다는 게 보입니다.
물론 각자 사는 방식이 다르니 뭐라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나 모르게 보내면 좋겠습니다.
받는 사람도 조용히 쳐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보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왜 이리 자랑질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2만 원 정도 투자해서 편하게 직장 생활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물질적인 걸로 남의 마음을 사고 싶지 않습니다.
물질적인 걸로 타인을 평가하는 상사를 대접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도 묵묵히 일만 하고 퇴근했습니다.
내 마음도 오늘은 외롭다고 말합니다.
다들 자기편을 만들기 위해 지독하게 애쓰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꼭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
아부와 비위 맞추며 사는 그들의 삶 또한 많이 힘들 꺼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외로운 내 마음을 챙겨주고 싶습니다.
괜찮아..
직장생활에 목매여 살지 마..
직장생활에 목 매이는 순간 외로움은 배로 더한다는 걸 압니다.
저는 직장에서는 최선을 그다음은 나에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퇴근길에 전화도 꺼놓고 싶습니다.
퇴근 후 업무 전화를 받으면 사실 짜증 납니다.
공과 사를 철저하게 구분하여 살고 싶습니다.
그게 내 마음을 외롭지 않게 한다는 걸 잘 압니다.
퇴근 후 나는 내 마음 살피는 시간을 갖습니다.
오늘은 내 마음 많이 지쳐 있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공원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내 마음도 조금은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머릿속이 복잡했지만, 자전거를 탄 순간 기분이 좋습니다.
이런 내 마음에게 더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고 싶었습니다.
책 한 권을 들고 커피숍으로 갔습니다.
커피 한잔과 케이크 한 조각을 시키고 책을 읽었습니다.
남들에게 선물함으로 보내는 대신 내 마음에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내 마음 외롭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내 마음 내가 챙기겠습니다.
나는 소중합니다.